제목에 끄덕끄덕하며 또 다시 펼쳐보게 된 정지음 작가의 책이다. 두 번째 책에서 달라진 점은 전업작가가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번 책에서는 ADHD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나와 세계의 충돌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 표현들이 신선한데 마지막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어떤 친구가 떠오른다. 작가는 이런 평가를 어떻게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소위 똘끼로 중무장한 느낌이다. 난 똘끼를 사랑하는 독자니까 합격! 92년생이라니.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고 소설을 출간준비중이라는데 궁금하다.
쾌락 자체는 목적이 아님에도, 목적성을 띤 강화가 순식간에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친 쾌락 추구는 능동적인 자포자기이기도 했다. 나 역시 매일매일 주정뱅이나 누군가의 애인이 되므로써 오롯이 내가 되어보는 비극을 방어하는 중이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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