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어 문학동네 청소년 70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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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민 선생님 신간.

'청산가리'라는 별명을 지닌 주인공 두현은 자신을 짓누르는 문제를 넘어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저될 때 “일단 해보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삶을 끌어안는다.

진짜 고수는 자격증도 학위도 필요없어.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이면 족해. 나는 우리 공장에서 가장 뛰어난 금형 기술자야. ... 하지만 나는 안다. 내 실력이 최고 수준이라는 걸 104p

당신 같은 사람들이 용광로에 사람을 떨어뜨리는 그야. 당신같은 사람들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 사람이 끼여 죽게 만드는 거야. 당신 같은 사람들이 콘센터 직원을 자살에 내몰리도록 내버려두고 현장 실습생이 배에 붙은 따개비를 따다가 바다에 빠져 죽게 만드는 거야. 그리고 이 빌어먹을 세상은 그게 당연한 거라고,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거라고, 더 맣은 시간 동안 일할 자유를 허락해 주니 얼마나 고맙냐고 떠드는 거야. 뻔뻔하고 파렴치하게.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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