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자를 끌어안고 이리뛰고 저리뛰어다니다가
결국 ... (스포니까 비공개...)
하나만 알려드리자면
해피엔딩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 ㅎㅎㅎ
사실 나도 주원이를 가르치면서
매일... 버럭 화를 낸다.
"아니 그게 아니라고 주원아.."
"어제 다 한거잖아..."
"방금 니가 쓴거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고!!!!"
"이걸 도대체... 얼마나 한건데.... 아직도 그걸 못하면 어떡하니 증말...."
(화 잘내는 나쁜 엄마임)
역시 제 자식 가르치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움.
(학교에선 그래도 친절한 선생님입니다. 정말이에요. 자상하기가 이를데 없지요.)
남편은
주원이 나이에는 마음껏 뛰어놀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굳이 이런 거 일찍 가르칠 필요 없다고.
나도 안다.
아이가 준비되면 알아서 자기 속도에 맞게 잘 배운다는 걸.
돈들여 시간들여 감정소모하며 벌써부터 이런거 가르칠 필요없고
(때 되면 다 배우게 되어있음.)
솔직히 이런거 다 엄마 욕심이라는거.
아는데도 화가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도 아는데
그래도 ...... 더 잘하면 좋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해놓고 말 안되는거 알고있음.)
남편은 말한다.
주원이가 행복한게 제일 중요하다고.
(매일 맞는 말만 해서 좀 짜증남.)
오늘 반성하고 돌아서면 또 화내고 잔소리할거지만
속에서 스물스물 화가 끓어오를 때
이 그림책 속 '나무'의 표정을
자주 떠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