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독수리 난 책읽기가 좋아
박주혜 지음, 유설화 그림 / 비룡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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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변신돼지> 라는 작품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그렸던 동화작가 박주혜의 신작 <힙합 독수리> 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삽화는 <슈퍼거북>으로 유명한 유설화 작가님이 그리셨다.) 

 

"너무 못생겼어. 게다가 그 대머리는 최악이야."
사바나 초원에서 가장 예쁘다는 공작에게 고백한 대머리 독수리는 모욕적인 말을 듣고 뻥 차인다.
그것도 모자라 주변 동물들에게 "저렇게 못생긴 주제에 어떻게..." 라며 추가 사살까지...

 

너무 못생겨서 주목받는 존재 대머리 독수리는 뭐든 열심히 해서 수업마다 1등을 하지만
"예상 외로 잘하는구나" 라는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말을 듣기도 한다.


결국 못생겨도 차별받지 않는 공평한 세상을 찾다 찾다 대머리 독수리가 찾은 곳은 사바나 제일 귀퉁이 쓰레기장...


쓰레기 장에서 굴러다니던 모자, 목걸리 등으로 치장을 하고 대머리 독수리는 노래를 부른다.

 

그 때 나타난 앵무새는 대머리 독수리의 노래 실력을 칭찬하며 힙합독수리냐고 묻는다. 쉬지않고 조잘대는 앵무새는 이 지역에 탈출한 사자 한마리가 있다며 겁을 준다.

 

​그 때 또다시 나타난 사자 한 마리. 등장부터가 심상치 않았던 이 사자는 뭐든지 미안해하는 '미안해병'에 걸린 사자이다.

 

"미안해병이라고.. 나는 너무 자주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미안해. 내가 밟은 흙에게, 그 밑에 있는 나무의 뿌리에게 모두 미안해. 내가 너무 무겁잖아." (41p)

 

​무리에서 버림받은 사자를 포함한 이 셋은 비슷한 처지의 서로를 위로하고
때마침 대머리 독수리는 이 두 친구를 위해 노래를 바친다. ​

 

사자에게는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잘못이 아니야.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게 부끄러움" 이라고 노래하고,
앵무새에게는 "앵무새의 수다에는 마법이 걸려 있어. 즐겁고, 신나고, 활기차게. 앵무새의 수다게 나는 외롭지가 않다"고 노래한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내가 멋지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정해. 그것이 바로 내 스타일" 이라고 노래하는 스웩 넘치는 대머리 독수리.

 

이 셋은 "힙합독수리와 짹쏘리라이언"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공연에 사바나 동물들을 초청한다.

 

이렇게 대독짹쏘리 공연은 성황리에 끝나고,

동물들은 이 세 친구에게 미안함, 고마움 등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들은 더 나아가, 동물들에게 자신만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못생겼다고, 말이 많다고, 소심하다고 따돌림받는 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법같은 힘을 불러일으켜주는  노래이자
각자의 이유로 컴플렉스를 가지고 움츠러든 많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불러보라고 권하는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같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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