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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깔 하얀 빛깔
달로브 이프카 지음, 김서정 옮김 / 보림 / 2019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그림책을 보았을 때 생각났던 그림책은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였다.
비슷한 내용인가? 하고 표지를 열고 마주한 면지에는

이렇게 다양한 검은 빛깔과 하얀 빛깔의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에는
까만 개와 하얀 개가 꿈속에서 만나는 검은 빛깔과 하얀 빛깔이 조화로운 세계들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겨있다.
이 그림책을 쓰고 그린 달로브 이프카는 미국 메인 주의 농장에 평생 살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 <검은 빛깔 하얀 빛깔>이 처음 출간된 해는 1983년이다.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I have a dream" 연설을 했던 해.
이 그림책 속에도 흑인 인권 운동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다 이 책이 다시 재조명받은 것은 2015년 '노브로우' 출판사를 설립한 샘 아서와 알렉스 아피에 희해 시작된
'달로브 이프카 컬렉션'에서였다.
아쉽게도 이 책의 원판은 분실되고 책만 남은 상태에서 원화를 복원해내야만 했지만
결국 이 멋진 그림책을 무사히 복원했고, 한국에서도 전체 별색 인쇄의 방식을 통해 이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5살 주원이와 읽을 때는 주원이가 알고 있는 동물들을 확인하며 읽고
5학년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을 때는 그 당시 흑인들이 마주한 현실들, 그리고 흑인 인권 운동이 펼쳐지는 과정들에 대해 이야기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