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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 - 자신이 원하는 내일을 스스로 만드는 지혜
김범진 원작, 백창화 지음, 김미정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제트는 느린 거북이....
하지만 보통 거북이보다 더욱 느리고 보통 거북이는 소리에 둔하지만, 제트는 소리에 민감하다.
제트는 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중에도 한눈을 팔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사신다는 하이어섬에
가족들과 같이 가지 못하고 혼자 집에 남게 되었다. 자신이 보통 거북이보다 느리고 소리에 민감해 한눈을
판것이 원망스럽고 죄책감에 파묻힌 제트는 혼자서 하이어섬에 가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섰다.
하이어섬으로 가던중 제트는 길을 잃고 번개를 맞고 정신을 읽고 만다.
한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제트는 목숨을 건지게 되고, 혼자선 집을 떠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한다.
제트는 어제 할아버지에게 한 이야기를 생각하니 부끄러웠고 그런 제트를 본 할아버지는 슬로이라는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 얼마전까지 느린거북이었지만 토끼와 달리기 경주에서 이겨 영웅이
됐던 거북이... 제트는 '보통거북이보다 더욱 느린 거북이 슬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의 자신과 같다는
것에 깜짝 놀란다. 제트에게는 원래 '클레버'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런데 항상 모든 것이 느리고 매번
꼴찌여서 친구들은 알파벳의 마지막인 '제트'라고 불렀다. 그렇게 계속 불리다 보니깐 어느새 엄마, 아빠..
가족들까지 제트라고 부른것이다. 제트가 풀이 죽자,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계속 해주셨다.
토끼를 이긴 거북이 슬론... 이 소리를 듣자 제트는 기운을 차렸다. 항상 남들보다 뒤로 쳐져 슬퍼하는 제트,
사람들도 그렇고, 물론 나도 그렇다. 누구든 저마다 못하는것이 있고, 남에게 뒤쳐지는게 있다.
자꾸 해봐도 안되어 좌절할때도 있고,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렇때마다 누군가 위로할때 그땐 기분이
풀리면서 좋아진다. 제트도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그후 다시 경주를 해서 지고만 슬론은 마을에서 고개를 들수 없어 집을 떠나게 됐다. 걷고 또 걷고, 헤엄지고
해서 도착한 작은섬.. 그곳에서 혼자서 백년이상 도자기를 만들며 살아온 황소거북이를 만나고, 거북이는 비록
느리지만, 가장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수 있는 동물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슬론 거북이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며 도자기를 빚기 시작했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함께 한 제트는 더욱 빨리 하이어섬에 도착할수 있었다. 할아버지와 헤어지기 싫었던 제트는
할아버지를 따라 황소거북이가 도자기를 만들었다는 곳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제트는 할아버지가 슬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를 따라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운다. 그곳에서 제트는 하나의 훌륭한 그릇이 태어나기까지는
견뎌야 하는 과정이 있다는것을.. 도자기는 1250도라는 온도를 넘어서야 아름답고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다는것..
"제트야 너는 이제 막 뜨거운 가마속으로 들어온 그릇과 같단다.. "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자신.. 나의 특징이 뭔지
나는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는지 그걸 먼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과의 비교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하이어섬에 도착한지 닷새가 지나서야 , 할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험한 바위와, 가파른 계곡을 지나야 했다.
물살이 너무 쎘고, 계곡은 급하게 뻗어서 도저히 건널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도 제트는 할아버지를 따라 바위를 넘고, 험한 계곡을 넘어 드디어 할아버지집에 도착을 한다.
그런데 아빠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 거북이 슬론이 자기의 할아버지였다니...
제트는 깜짝 놀랐다. 그날 하이어섬은 잔치가 벌어졌다. 제트는 그 모험이야기를 들려 주고서 아마도 자신이
자랑스럽고 즐거웠을 것이다. 가족들은 이야기를 듣고 미안하다. 자랑스러워했다.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지만 장점도 있다. 그래서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은 잊어야 한다는 것..
대신 자신의 좋은점, 잘하는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