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 전2권 - side A, side B + 일러스트 화집
박민규 지음 / 창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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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만 읽었습니다. 두 편의 줄거리가 있습니다. 주의. 표지의 레슬러 마스크에 속았다. 송강호식 레슬링 코미디이거나, 마지막 팬클럽처럼 추억의 이야기를 기대했다. 쓸쓸하지만 사랑하는 인생이야기들(근처, 누런강배한척, 굿바이제플린)은 인사치레였고, 나머지 6개 이야기들은 SF였다. 그 SF들 그다지 읽히지 않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표지의 마스크는 송강호의 마스크가 아니고, 본모습을 감추거나, 잃어버리고 사는 돌아보면 쓸쓸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마스크였다. 잘 읽히지는 않고, 대단한 캐릭터들의 사건이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집중해서 읽지 못해서 일수도 있는데, 단편집을 얼마나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더블"은 별로다. 마음에 맞는 작가를 찾아보기위해 당분간 검색을 좀 해야겠다. [근처] 스물일곱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주인공 나는 직장생활 열심히 하고, 승진하고, 월급받고 어느새 마흔인데, 암으로 시한부 생명이 되서 퇴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형집에서 기숙하고, 동창 친구들 만나고, 동창생이자 이혼녀인 순임을 몇번 만나고, 돈 삼천 빌려주고, 죽음을 평안(남아있을 아내나 가족이 없기 때문에)하게 기다리고 사는 이야기. [굿바이 제플린] 나는 지방의 작은도시 이벤트업체 김실장이다. 지금은 같이 일하는 미려와 몰래 동거하지만, 앞으로 계획이 있다. 여기서 돈을 모으고, 아파트에서 시작하고, 주식투자로 돈을 모으고, 공부해서 변리사에 합격하는 계획. 아직 미려에게 얘긴 안 했지만. 어느날 동네에 문을 연 드림마트가 할인마트가 시장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눈에 확들어오는 이벤트, 비행선 띄우기에 나선다. 그런데 이 비행선 시험비행중에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나는 비행선을 잡으러 쫓아간다. 며칠사이 미려는 행사나간 노래방 사장에게 당하고, 나는 그런 미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울고, 노인들이 버려진 양로원에 추락한 비행선 옆에서 트럭을 기다린다. 박민규, 2003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면서 주목받은 작가이다. 그 책 재미있게 읽었고, 괴물투수 너구리 장명부와 꼴찌만하던 삼미 슈퍼스타즈가 등장한 소설에 감동해 서평을 쓰려고 하였다. 하지만, 도서관에 반납한 책을 리뷰를 위해서 다시 가져오긴 게을러서 새로나온 더블에 도전했다. 마지막 팬클럽처럼 행복한 리뷰가 아니라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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