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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력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은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등장)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가지 힘. EBS 라디오에서 인용한 얘기를 듣고 읽고 싶었다.
신간이네... 도서관에 있을까?
(관심)
없네! 사이토 다카시, 사이토 다카시, 사이토... 어, "질문하는 힘" 전에 읽어 봤는데 괜찮았지, 아 이사람이구나. 그럼 다른 책이라도 볼까?
코멘트, 코멘트력이라...
"한순간에 한마디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은 그사람의 매력이자 경쟁력이 된다. 이것이 코멘트력이다." 멋진 말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필요한 세가지 능력으로 모방력, 순서력, 코멘트력을 들었다." 오! 정확하다. 읽어야 겠다. 사지도 않았지만, 잘 모르는 책은 이렇게 조사를 하고서 마음에 들어야 봅니다.
나 나름 재치있는 사람인데, 요즘 조금 감각이 떨어진단 말이지. 그래 그래 봐야겠다.
음, 어, 음..... (읽는중)
저자는 안목이 훌륭하다. 코멘트력 정말 중요하다.
특히 방송에서 코멘트는 강력한 힘이 있다. VJ특공대에서 (매주 나오는) 맛집편 (보양식, 별미, 제철음식, 요리골목등. 한마디로 맛집). 음식을 먹고 다들 좋아 하지만 코멘트는 다들 똑같다. "맛있어요" "끝내줘요" "죽입니다" 고리타분한 표현말고, <3부 오감으로 표현하는 멋진 코멘트>에는 읽어둘 내용이 많다. 일본식 표현이라 어색하지만 참고가 된다.
그런데, 핵심은 없다. 다양한 유사제품들 이런 가정법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좋고요, 단정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요. 잘난척을 할때는 약간 농담식의 뉘앙스가 반드시 들어가야 사람들이 웃으면서 넘기거든요. 이런 다양한 옵션이 있으니까, 써보세요. 대충 이런 얘기인거다. 저자의 다양한 예제 구성은 놀랍다. 작업장엔 분명히 어마어마한 자료수집이 되어있겠다. "쓰기의 달인"은 읽어도 좋겠다.
"대화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숨은 의도를 파악"하기도 쉽지가 않다. 일단 대화의 진의파악 level을 독학으로 수료하는 것이 필수!
다음 Level은 저자의 말대로 코멘트력 증강을 위한 후천적인 훈련 단계.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다. 적절한 코멘트를 위해서는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니까. 예를 들어
(수상식장에서 Dr.하우스) 수상소감을 하려고 보니까, 감사한 사람이 700명이란다. 주머니에 700명의 명단을 넣고 나왔다. 주머니에서 몇명을 제비뽑기로 뽑았다. 뽑힌 사람들에게만 감사인사를 했다. 깨는 상황이지만, Dr.하우스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코멘트에 웃을 수 밖에 없다.
제목도 코멘트력을 발휘해서 잘 쓰려고 했는데 요즘 떨어진 감각이 책한권으로 살아나진 않는구나. 'Dr.하우스'의 예를 든 걸로 위안을 삼으면, 읭?
그런데,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가지 힘은 읽어야할까? 이책의 실력으로는 미덥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