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쇠퇴 -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오마에 겐이치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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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 시험성적 80점과 컴퓨터게임을 걸었다. (내기로 자식을 길들이는 아버지라고 욕하지 말라, 덜 때리기 위함이다.) 초등학생 시험에서 80점이라니, 초등학교를 올100과 "수"로 휩쓴 부모의 유전자인데 자식세대가 80점, "양"의 경계선을 넘으면 컴퓨터게임을 득템이라니! 학교에서 숙제를 너무 안내주는 것 아니야? 우리는 학원에도 안다니고 시험 잘 봤는데 뭐 잘못가르치고 있는 것 아닌가? 학교 성적표에 수우미양가도 없고, 얼마나 되는 실력인거야? 평균은 하겠지? 그럼 서울 애들이랑 비교하면 더 떨어지겠지? 전국시험이라도 봐서 비교해 봐야 하는 것 아니야? 못하면 부족한 교육을 시키고, 잘하는 애들은 잘하는 대로 더 공부하고 그럼 되지 않아? 일본의 편차치 교육은 우민화정책(정부를 믿지 못하는 국민들이 늘어나서 정말 위험하다는 저자에게 당시 총리가 '우리(정부)는 우민화 정책을 쓰고 있어서 괜찮습니다')과 관련이 있고, 성적순 줄세우기의 결과물(현재 교육부가 전국시험, 성적평가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인간형)인 지금의 40대는 "너는 이정도"라는 패러다임으로 소시민적이고, 순종적 인간형으로양성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깨달은자) "A라는 문제가 있으니 해결해야 한다" (일반인) "그런 문제가 있다면 머리좋은 관공서에서 알아서 해 줄 것이다" 성적이 제일 좋은 학생은 관공서, 그다음은 언론사를 가는 것이 일본의 경향이라고 한다. 그리고 성적이 좋은 친구들이 관공서에서 "알아서 해 줄"것으로 믿는단다. 학교를 다닐 때 처럼. 성적순으로 사람을 틀안에 가두고, 최종적으로 순종적 인간형으로 만드는 것, 못사는 것은 공부를 못해서이고, 너가 공부를 잘했다면 잘 살았을 것이다. 천대받는 것은 공부를 못해서이고, 너가 공부를 잘했다면 존경받았을 것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것은 공부를 못해서이고, 너가 공부를 잘했다면 임금이 높았을 것이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로 나의 처지가 자식에게, 자식의 자식에게 대물림을 받아들이도록 만들자는 것이 아닌가? 일본의 지난 편차치 교육의 잘못은 이미 드러났기때문에 오마에 겐이치도 성적순 줄세우기 교육은 안된다고 합니다. (더 나은 능력이 있다면, 임금은 더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제에서 시장주의자이니까요) 학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교육을 강화하자는 의견(우리와 똑같다!!)은 과거와 같은 주입식 수업시간을 늘이자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일본은 정답을 맞추는 주입식 교육(성적을 내기 위해 반드시 정답이 필요하다)이 아니고, 상황을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일본에 필요한 것은 학력이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 실행하는 용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하는 집념이다. 그리고, 아들은 80점 미만이 있어서 기말고사까지는 게임이 금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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