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두 남자가 필요하다
마르티나 렐린 지음, 이용숙 옮김 / 마음산책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간단하게 말하면 '양다리'를 걸치는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살아가면서 단 한 명만 사랑한다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약속이 단 한 명만 사랑해야한다는 굴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여인들이 나는 두 남자를 사랑할 만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개인적인 확신과 고통의 문제이지 뭔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들이 사랑하는 것은 그 남자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인가?

물론 이 책이 건드리는 부분은 단순히 선정적인 것 뿐 아니라 '사랑'을 찾는 모든 여자들의 매우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 그래서 결혼을 했든 연애를 하든, 자신의 '남자'들에 대해서 사랑이 식어가거나 너무나 무덤덤해진 여자들에게 어떤 비수 같은 느낌을 날림으로서 자신의 현재를 환기시켜주는 영향력을 발휘하는게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의 결말, 아니 메시지는 너무나 보잘 것 없다. '나는 충분히 두 남자를 사랑할 자격이 있다'라는 식의 선언적인 메시지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여기 실린 여인들의 '육성 고백'은 다달이 쏟아져 나오는 여성 잡지들에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글의 저자는 작가가 아니라 기자인가? so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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