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경감 최대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21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지음, 김민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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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를 흔히들 둔재 탐정(사실은 경감이지만)이라 칭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프렌치가 둔재인 것이 아니라 다른 탐정들이 초인적이다. 회색 뇌세포도 없고 터프함도 없는 흔하디 흔한 탐정이 등장하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둔재탐정 프렌치에 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백로속의 까마귀처럼 눈에 띄는 것이다.
초인 탐정들은 이미 범인을 알고 있다. 다만 독자들을 애태우게 하려고-또는 트릭을 파해하려고- 알려주지 않는데 우리의 프렌치는 독자들과 그 시선을 같이 하고 있다. 최후로 범인을 잡았을 때 프렌치의 놀라는 모습이 정겹다.

즐겁게 읽은 책이다. 중간에 암호가 등장하여 나를 더 즐겁게 해주었으며 아내에게 사건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자 프렌치를 '와트슨'이라 놀리며 힌트를 주는 아내의 모습에 슬며시 웃음지었다. 사실, 책을 읽다 보면 범인을 프렌치보다 더 쉽게 알아차릴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프렌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려 유럽을 넘나드는 여행은 퍽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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