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수확 동서 미스터리 북스 71
대쉴 해미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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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가 비정한 포이즌빌이다. 갱들의 무법천지에서 주인공은-샘스페이드라면 어땠을까- 갱들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포이즌빌을 대청소한다. 갱 못지 않은 의뢰인과 역시 갱 못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지국 소속의 탐정간의 대결이다. 탐정이 포이즌빌의 대청소에 개입한 목적이 석연치 않은 것은 흠이다. 의뢰인의 의뢰 철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일에 착수하는데 소설을 읽는 내내 큰 의문이었다.
하지만 작품 내내 등장하는 시니컬한 탐정 특유의 매력은 샘 스페이드가 탄생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시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등장해 무감각해지고 거친 범죄의 세계는 하드보일드가 뭐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뒤에 실려있는 심농의 두 단편이다. <세 개의 렘브란트>와 <살인자>가 그것인데 <세 개의 렘브란트>는 얼핏 단순한 듯 하지만 인간의 사고의 헛점을 잘 짚어낸 좋은 단편이다.
메그레 경감이 등장하는 <살인자>도 마찬가지로 재미있었다.

조르즈 심농의 다른 소설을 기대하게 된 것도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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