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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줄리아 알바레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산업화, 기계화에 따른 현대식 커피 농법 대신 전통 커피 농법인 옛날식 그늘커피 재배법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전통식으로 커피의 진한 향과 맛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을 알 수 있다.
먼저 키가 큰 나무를 심어 우거지게 한 다음, 그 나무들 아래에 커피 나무를 심는다. 따가운 햇살을 알맞게 가려주고, 세찬 빗줄기를 막아주고, 강한 바람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낙엽으로 떨어져 거름이 되어 땅을 비옥하게 하고, 인간에게는 과일과 땔감을 주고……, 그 나무들을 찾아온 새들의 노랫소리는 커피 나무를 더욱 잘 자라게 하고……. 진정으로 자연이 주는 풍성한 혜택을 누리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가장 질 좋은 커피를 마시며, 커피잔에 남은 커피가 흘러내리는 자국으로 점을 치는 도미니크 공화국 사람들. 그들의 맛있는 커피 한 잔에는 그윽한 향기뿐만 아니라 새소리도 넘쳐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