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시드니 셀던 지음 / 북앳북스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그렇다. 시드니 셀던 책은 상업적 코드에 중독된 사람이 아니라면 처음에 접했을 땐 재미 있지만 그 다음부터는 마치 대중 가수 코요태나 쿨의 노래처럼 듣는 노래만으로는 몇 집인지 잘 모르겠고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은 상업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다. 내가 시드니 셀던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한 것이 tell me your dreams였기 때문에 사실 이 책에도 아주 큰 기대를 걸고 봤다. 하지만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그렇게 재밌었는지 모르겠다.
역시 시드니 셀던의 책은 우리 엄마 말에 따르면...지극히 상업적이다. 꼭 sex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며 도대체 한 권의 책에서 그 묘사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는 걸 보면...그 이유로 읽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역시 미국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쾌락적인 측면만 강조를 한다. 항상 여성 앞에는 매력적인 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등장하는 여성 모두 다 매력적인 여성이라면서...그리고 그 사람 책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모두가 욕정에 불타오르는 사내들이다. 잠시도 성충동을 자제할 수 없는 성도착자들인 것 같다.
번역하는 사람도 약간의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충분히 우리 나라 말로 번역할 때는 매끄럽게 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젠 시드니 셀던의 책에 눈길이 잘 가지 않을 듯... 그리고 어줍쟎게 애거사 크리스티를 따라하려고 끝에 가서는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등 반전을 꾀하려고는 했지만 역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드니 셀던 책은 돈 주고 보기에는 너무 일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10년 후에 읽어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책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