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4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평점 :
- 짧은 줄거리 :
사고로 인해 과잉 기억증후군을 앓게 된 데커는
살인마로부터 가족을 모두 잃고 폐인이 된다.
어느 날, 범인이 자수를 하고 그 시각 데커의 모교에서는 총기난사가 발생하는데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은 데커에게 있다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전직형사 데커는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 나만의 평 :
과잉 기억증후군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데커는 범인을 잡기위해 엄청나게 한 발 한 발 천천히 다가간다.
또한 시간도 눈앞에 볼수 있는 공감각자라는 능력이 있지만 사실 그 능력이 ‘필요했는가라?‘는 물음에 ‘글쎄‘라는 답을 내놓고 싶다.
아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으로 이 사건이 풀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범인이 데커를 지목하게 된 이유도...공감하기 어렵다.
진짜 범인의 이야기와 데커의 능력치가 좀 더 전면에 나왔다면...두 사람의 이야기로 집중됐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분명...좀 더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수있었는데...아쉽다.
39 : 나는 에이머스 데커다. 마흔두 살인데 열 살은 더 들어 보인다.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날에. 지난 479일 동안 괜찮은 날은 거의 없었지만), 심리적으로는 100년도 더 산 것 같다. 한때 형사였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다. 아무것도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무슨 훈련을 통해 카드 한 벌의 순서를 외울 수 있게 되었다든가 하는 차원이 아니다. 고도로 활성화된 두뇌가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능력을 잠금 해제시킨 것이다. 게다가 감각 신경의 통로들이 교차했는지 숫자와 색깔이 연결됐고 시간도 그림처럼 눈에 보인다. 색깔들이 불쑥불쑥 생각 속으로 끼어든다. 나 같은 사람들을 ‘공감각자‘라고 부른다. 나는 숫자와 색깔을 연결 지어 생각하고 시간을 ‘본다‘. 사람이나 사물을 색깔로 인식한다.
공감각자들은 상당수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 환자이기도 한다. 나는 아니지만, 하지만 누군가 내 몸을 건드리는 건 싫어한다. 그리고 농담은 취급하지 않는다. 아마도 웃을 의욕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한때는 평범했었다. 평범한 부류의 인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440 : 손은 항상 사람들의 인식 밖에 있지만 눈썰미가 있는 사람에게는 지문만큼이나 두드러진 특징이 된다.
459 : 남자는 포식자고 여자는 멋잇감이니까. 난 다시는 먹잇감이 되지 않기로 결심했어. 포식자가 되기로 말이지. 고환 한 세트와 충분한 테스토스테론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었어. 난 이제 그것들을 모두 갖췄어. 내 세상은 완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