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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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마땅한 사람은 죽여야한다고 믿는 릴리,
치욕을 안겨준 사람에겐 꼭 복수하는 테드,
감정을 껐다 켰다 할 수있는 미란다,
섹스에 낚였지만 탐욕으로 사람을 죽인 브래드,
끌리는 여자마다 사랑에 빠져 일을 그르친 킴볼,

그들의 이야기.

92 : 살인을 죄악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겨진 사람들 때문이다. 죽은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

139 : 사람들 생각처럼 살인이 비도덕적인 일은 아니라고 했잖아요? 난 정말 그렇다고 믿어요. 사람들은 생명이 존엄하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이 세상에는 생명이 너무 많아요.

144 : 숨겨야 해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애초에 살인이 없었다면 살인자도 없는 거니까.

368 : 어쩌면 나는 희생양을 다시 찾아 신나는지도 모른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에게 살인은 오랬동안 긁지 않아 가려운 부위였다.

427 : 나는 엄마의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용서했다. 늘 그랬다. 사람은 다섯 살 때 인격이 형성되어 고정된다고들 하지만 우리 엄마의 인격, 최소한 반평생 동안의 인격은 메인 대학교 역사학과 학과장이었던 아버지가 신입생에게 추근거린 일로 종신교수직을 박탈당한 날 형성되었다.

644 :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의미였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여러모로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표현이었다.

698 : 나는 계속 생존할 것이다. 초원에서의 그날 밤, 쏟아지는 별빛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간직한 채. 그것은 내가 특별한 사람이고, 남과 다른 도덕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깨달음이었다.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동물, 소나 여우, 올빼미의 도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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