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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7월
평점 :
m.j.알리지의 `이니미니`처럼 납치된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깨어나 극한의 상황에서 선택해야한다는 컨셉은 비슷하게 시작된다.
하지만 이니미니가 범죄를 쫓는 수사물이라면
현기증은 세사람의 관계에 촛점이 맞춰있다.
그래서 뭔가 긴장감이 없었달까?
67 :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항상 무엇인가가 좌초하면서 시작된다고 잭 런던은 말햇지만 나는 가장 끔찍한 이야기도 그렇게 시작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74 : 프루스트의 마들렌처럼, 이 `퐁당` 하는 소리가 산악인으로 살아온 내 12년간의 옛 기억을, 배낭 깊숙이 넣어둔 <엑스테리외르>에서 보낸 기록을 불러일으켰다.
75 : 우리는 불가에 둘러앉았다. 비록 빈약하기는 하지만 지금 이 불은 그 어떤 번역가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전 우주적인 언어가 되었다. 이 순간만큼은 세 사람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2 : 겁에 질려 입안에서 쓴맛이 올라왔다. 나는 몸을 더 오그렸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무서울 게 없어야 하는 나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으로 숨이 멎을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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