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행복한 길고양이 2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 고양이 사진과 글귀가 너무 좋았다.

- 이게 사진과 글이 아귀가 맞아 더 울림이 있었는데
글귀만 있으니 참 감동이 절감이 되네.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한 생명의 엄마가 될 수 있다.

*˝곤히 잠든 고양이의 모습을 보노라면 나는 늘 마음이 푸근해진다. 적어도 고양이가 안심하고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별달리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들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어른은 아이의 거울. 어른은 아이의 나침반

*˝도둑고양이라니, 말도 안 돼요. 그런 슬픈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 주세요. 훔친 건 사람들의 마음뿐인걸요.˝

*삶이 곧 수행이고 구도이기에, 살아있는 모든 것은 구도자라고 한다. 서로 길이 달라도 가는 곳이 같다면 조금 더 빨리 가고 더 돌아가는 차이가 있을 뿐 모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모든 생명은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이자 동료다. 삶은 경주가 아니라 함께 걷는 여행길이란 걸 행여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거운 몸 이끌고 마중 나와 주니 고맙다.
반가워서가 아니라 배고파서일지라도, 그래도 나와주니 고맙다. 얼굴 보여 주니 고맙다. 건강해 보이니 고맙다. 살아줘서 고맙다.

*깨워서 미안해. 고양이의 수면시간은 다른 포유류의 두 배 정도로 길다. 특히 아기 고양이의 성장 호르몬은 잠자는 동안에만 분비되기 때문에 생후 몇 달간 반드시 많이 자야 한다고.

*흰 찹쌀떡과 통팥의 만남, 거부하기 힘든 유혹

*사람의 손에 인생이 담기듯, 고양이의 발에는 묘생이 담긴다. 살아온 날만큼의 고단함이 나이테처럼 새겨진다.

*아기들을 지켜주는 갑옷은 타고난 사랑스러움뿐이다.

*우아한 걸음걸이와 유연함, 목욕을 안 해도 유지되는 깔끔함,ㅇ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집중력.
고양이에게서 닮고 싶은 것들.

*괴테가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은 다음 두 가지로 성립된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할수는 있지만 하고 싶지 않딘.˝ 그리고 o와 x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망설임들.

*의기소침은 오늘까지만.
내일은 고개도, 꼬리도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세우자
그래, 고양이답게!

*삶에는 종종, 마술 같은 순간들이 존재한다.

*일본에는 오래 산 고양이의 꼬리가 둘로 갈라지면서 요괴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네코마타‘라는 요괴다. 

*˝사는게 뭐 이러냥 -ㅅ-˝
너덜너덜 지쳤을 때 특효약은 간장약도, 피르회복제도 아닌 휴식과 누군가의 격려입니다. 오늘은 지친 얼굴의 상대에게 힘내라는 한마디 건네주세요.

*분홍코는 자라면서 어린 시절의 예쁜 얼굴이 지친 얼굴로 변했다. 비껴가지 못한 생존의 무게. 그래도 핑크빛 코만은 여전하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인사법:
생명의 숨을 나눈다는 의미로 코를 두번 비비기

*어떻게든 또 아침이 밝았다.
웃으며 안부를 묻는다
반짝, 한 조각 무지개가 떴다.

*˝내 여자에게 수작 걸지 마˝

*궁궐 지붕에 장식으로 놓는 동물 조형물을 ‘어처구니‘라고 부른다. 길고양이 두 마리가, 처마를 장식하는 어처구니가 되었다.
항상 돌봐주시는 할머니 댁에 액운이 오면 당장 쫓아버릴 셈인 모양이다.

*망연자실:제 정신을 잃고 어리둥절한 모양을 이르는 말. 냥연자실:망연자실에 치명적 귀여움이 더해진 상태. 당사자는 자못 심각하나 보는 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게 특징.

*나는 당신을 믿어요.
나는 당신이 좋아요.
가끔이지만, 온몸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녀석을 길 위에서 만날 때는 때가 있다. 그 조건 없는 호의와 믿음이 부디 언제까지나 깨지지 않기를 빌게 되는 순간.

*신은 인간에게 호랑이를 쓰다듬는 기쁨을 주기 위해 고양이를 만드셨다.ㅡ조제프 메리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고 한다.
행운만 찾아 헤매다 바로 뒤에 내려앉은 행복을 보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입술은 동시에 피고 지는 두 개의 꽃나무 같습니다. ㅡ이성복의 시 (입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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