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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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윤동주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


고교시절

별헤는 밤

따뜻한 감성

'진달래꽃'을 쓴 '김소월'과 가끔 헛갈리기도 하지만 윤동주는 윤동주다.






윤동주의 자화상, 소년, 눈 오는 지도, 돌아와 보는 밤을 비롯해 쉽게 씌어진 시까지 주옥같은 시들을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바로 필사해볼 수 있는 필사북이 나왔다. 제목은 조금길다.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이다. 해설을 담아 펴낸 민윤기 역시 시인이자 문화비평가로 저널리스트이며 '월간시인'의 발행인이라고 한다. '시는 시다'를 비롯해 시집도 많이 냈고 윤동주 시인 관련 국내외 발굴 자료집' 윤동주 살아있다'라는 책을 내기도 한 민윤기의 설명을 들으며 하는 필사는 더욱 이해도를 높인다.


양장본이라 무게감이 있어 가방에 들고다니기보다는 책상 한켠에 고이 모셔두고 아침에 눈 뜰때마다, 잠들기 전에 한 번씩 끄적이기 좋은 필사북이다. 필사하고 나서 펼쳐보니 내가 필사를 하던 그 아침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시를 처음 알게 되었던 학교와 국어선생님도 떠오르며 추억여행하기에 좋다.


‘별 헤는 밤’을 펼쳐볼때면 나는 다시 이 글을 읽던 여고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가슴이 설렐 정도이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이 다시 가슴에 새겨지는 느낌이 든다. 명작은 몇 번이고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다르다고 하는 그 말이 다시 와닿는다.





윤동주는 이네들이 너무나 멀리 있다고 말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말이다. 어머니는 어떠한가 멀리 북간도에 있어 그리움이 사무치는 시이다.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북간도는 어디일까. 간도는 현재 북한땅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간도는 두만강 북쪽 지역의 북간도(동간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북간도라고 하면 간도 보다 더 북쪽으로 현재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 일본 간사이 지방 4대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인 교토(일본의 옛 수도)에 위치한 도시샤 대학에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서시'를 쓴 윤동주와 가장 향토색이 짙은 시 '향수'를 쓴 시인 정지용의 시비가 이곳에 있다. 윤동주는 1917년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평양 숭실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다녔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일제 강점기때 도쿄 릿쿄대학 영문과에 입학했다가 교토 도시샤대학 영문과로 편입하며 유학을 했다. 젊은 문학청년 윤동주가 이 조용한 도시 교토에서 공부를 했다.




1943년 독립운동을 모의한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 받고 윤동주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1945년 2월 16일 옥중에서 돌연 사망했는데 그 당시 이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수감자 1800여명이 어떤 주사를 맞고 사망하였는데 윤동주도 그 주사를 맞은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2025년 올해는 윤동주 서거 80주년이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은지 80년이 되는 해이다. 의미있는 해에 윤동주의 시를 필사할 수 있어 감동이다.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을 읽는 사이에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을 하게 되었다. 오사카에서 자동차로 1시간남짓 달리면 교토가 나온다. 천년의 고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간직한 도시가 교토이다. 우리에게 청수사로 알려진 교토의 '기요미즈데라'는 한국의 경주 '불국사'만큼 유명한 곳이다. 중고생의 수학여행코스로 유명하다고 하니 말 다했다. 현재는 인구 270만명의 번화한 오사카를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도시 교토는 현재 140만명 정도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의외로 일본 최대의 IT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닌텐도의 본사가 교토에 있다. 100년전 닌텐도가 가내수공업 화투 제조업체로 시작해서라고 한다.




윤동주를 이야기하다 일본 교토가 나오고 닌텐도 이야기까지 갔다. 다시 윤동주 필사집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이라는 말이 맞다. 우리는 이미 중학교 교과서에서부터 윤동주 시인의 시를 접했다. 윤동주의 시는 밑줄을 그어가며 국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도 읽었고, 그냥 무슨 뜻인지도 모르지만 아름다운 느낌을 받으면서도 읽었다. 따라서 낯설지 않은 시를 다시 읽는 느낌은 낡은 느낌이라기보다 사춘기 시절의 나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사나이, 어머니라는 단어에서는 결혼 전에 읽었을 때 느낌과 내가 엄마가 되고 난 뒤에 읽는 느낌이 다르다. 7장은 윤동주의 산문, 8장에는 나중에 발굴된 시를 만날 수 있다. 나중에 발굴된 시는 역시 '서시'같은 우리가 많이 아는 시와는 다르지만 윤동주 역시 성장하는 중이었고, 유명한 시인의 날것을 만날 수 있어 신선했다.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고 유명한 시인의 처음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에 또 희망을 갖는다. 천재성도 필요하지만 꾸준한 반복을 통해 누구나 원한다면 비슷한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잠시 오사카 근교 교토에서 마신 응커피 사진을 들여다보며 도시샤대학에 들러 윤동주 시비를 보고 왔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필사를 한다고 윤동주처럼 유명한 시인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잠시나마 희망을 갖고 나도 시인인양 끄적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에 젖어들 수 있다.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을 만나서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시 하나를 남기고 마무리 하고 싶다.

'바람이 불어-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19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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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척척 쓰기 - 한글 떼고 처음 쓰는 글자, 자음 모음부터 문장 쓰기까지
금해랑 지음 / 해랑한국어(Haerang‘s Korean)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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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혹시 한글공부에 관심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할 '한글 척척 쓰기는' 글교육전문가 해라 샘이 직접 가르치며 만든 교재라서인지 디테일이 정말 제대로라고 생각해요.

한글만 제대로 배워도 국어 문법과 맞춤법은 덤으로 따라오잖아요.

해랑 한국어에는 한글 빅뱅, 한글 척척 읽기, 한글 척척 쓰기, 받아쓰기 척척+속담 100까지 한글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들이 많아요. 한글쓰기와 받아쓰기에 관심있다면 추천하는 책입니다.




한글을 한글답게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한국어 시작은 해랑 한국어라고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곳이에요.

저자인 금해랑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까지 취득한 분이라 조금 더 신뢰가 가더라고요.

해랑 샘과 귀여운 캐릭터 친구들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어요.


해랑한국어는 기계적인 반복 쓰기가 아닌 생각하며 한글을 배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신기해요.

사실 몇 장 넘기다 보면 캐릭터 색칠하기와 줄무늬 그리기가 있어요.

1부가 18페이지에서 시작되는데요.


1부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해요.

책은 큰데 사실 글자는 조금 작은 편이라서

아주 어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7세 전후의 아이들부터 사용하면 좋을 한글책이에요.


아이, 우유, 여우 등의 글자를 만나며 모음자를 바르게 쓰는 방법을 익혀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선을 긋는 페이지가 다음인데요.

한글 역시 그림을 그리듯이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림 그리듯이 아이들은 한글을 정말 그리잖아요.


1부가 끝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은 그림 찾기가 나와요.

조금 어려워하지만 살짝궁 도와주면 신이 나서 계속 찾더라고요.

2부에서 자음을 쓰고 나면 자음자 징검다리를 건너며 배운 내용을 복습해요.


3부에서는 끝소리를 대표하는 받침 글자를 쓰는 법을 익혀요.

이제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요.

받침과 모음을 구분해서 쓰는 4부를 지나면 아이들 실력이 훌쩍 늘어있을 거예요.

5부에서는 겹받침 글자를 배우며 겹받침 쉽게 기억하는 방법까지 안내해요.

6부에서는 소리가 달라지는 글자를 쓰며 익혀요.

초등 수준으로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7부는 지금까지 배운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속담을 보고 쓰는 시간이에요.

한국의 우리나라 속담과 외국 속담을 비교하며 재미난 한글 공부를 마쳐요.



이 한글 교재는 소리와 문자의 관계를 의식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학습 순서라서 마구잡이로 나가기보다는 처음부터 차례대로 따라가는 걸 추천해요.

한글 척척 쓰기를 읽고 쓰고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한글을 바르게 쓰기와 한글 쓰는 순서를 모두 익혀 국어와 언어 전반에 관심과 흥미가 솟아나도록 설계된 책이에요.


한글을 바르게 쓰는 방법을 익히 수 있는 책이죠. 한글바르게쓰기와 한글쓰는순서까지 익힐 수 있고요. 이 책을 떼고 나면 '받아쓰기 척척+속담 100'으로 넘어가면 좋다고 친절히 설명해 줘요.

첫 페이지가 선 긋기라서 그림을 배우는 듯한 느낌이에요.

제가 보태니컬 아트를 처음 배울 때 선 긋기부터 시작했거든요.

이 선을 왜 이리 많이 그러야 하나 싶었는데 2교시부터는

그 선 긋기가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더라고요.



한글을 아직 못 뗀 아이가 있나요. 한글 척척 쓰기는 ㄱㄴㄷ부터 쓰지 않아요. 자음 모음부터 문장으로 나가는 한글책이랍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비 초등학생부터 한글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까지 두루두루 한글을 척척 쓰기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해요.


한글학습자가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해서 한 장씩 넘겨가며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한글을 척척 쓰게 될 수 있을 듯해요.

'한글 척척 쓰기'는 한글을 막 떼고 쓰기 연습이 필요한 학습자를 위해 제작된 책이에요.

한글을 아직 못 뗀 아이가 있나요. 한글 척척 쓰기는 ㄱㄴㄷ부터 쓰지 않아요. 자음 모음부터 문장으로 나가는 한글책이랍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비 초등학생부터 한글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까지 두루두루 한글을 척척 쓰기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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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특별한 모험
박보영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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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오늘은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숨은그림찾기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의 제목은 '이안의 특별한 모험'입니다. 그림만 보면 어스본인가?

외국에서 수입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저자를 보니 박보영 글, 신아미 그림이라고 적혀있어요.

모두 한국분들이 이렇게 예쁘고 인터내셔널해 보이는 그림을 그리셨다는 걸 알고는 더욱 기뻤어요.



하드커버의 '이안의 특별한 모험'은 본책과 숨은그림찾기라는 비매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초등아이는 이안의 특별한 모험 본책의 스토리에 매료되어서 아침에 대충 훑어보다가 끝까지 읽고 말았답니다.

미취학아동인 아들은 숨은그림찾기부터 펼쳐보더니 하나하나 찾는데 신이 났어요.


아들은 예쁜 것보다 이상하고 괴물스러운 그림부터 찾아보기 시작하네요.

추피책도 좋아하는 아들인데요.

이안의 특별한 모험도 표지 다음에 책 안에 나오는 그림들이 나오니 반갑게 찾더라고요.


아이들의 관찰력을 키우고 섬세한 감각을 깨우는데 '이안의 특별한 모험'을 추천합니다.

생각하고 아이들이 이야기를 하나씩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어른들은 페이지를 펼치면서 비행기네, 나무인가,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은 그 안의 세세하게 작은 그림들을 찾아내더라고요.


노안이 시작된 엄마는 덩어리 큰 그림들만 눈에 들어오네요.

그래도 집중해서 찾으니 작은 그림에서 음료를 나르는 승무원

의자에 누워 잠든 사람,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 등등을

하나씩 찾아내게됩니다.


'숨은그림이라니 찾기 귀찮은데...' 하다가 어, 아까 이거 봤는데,

여기인가 저기인가 하다가 어느새 찾아보세요에 나온

숨은그림찾기를 모두 찾아버리고 마는 시간순삭 책이 바로 '이안의 특별한 모험' 본책과

숨은그림찾기 비매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한글도 안 뗀 둘째는 그림만 보고도 '사다리 타는 사람' 찾았다. '계단오르는 사람' 찾았다.

하면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그림이 정말 생각을 많이하고 그렸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동물, 식물, 사람, 자전거 같은 사물 등 모두 디테일이 살아있고,

상상력이 발휘되어서 정말 재미나고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월리를 찾아라 수준이지만 그건 정말 너무 어려운 페이지도 많아서

도전을 접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안의 특별한 모험'은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설계되었다는 느낌이에요.

모두 보시면 부담스럽고 마음무거운 그림이 아니라

책에 끌려가지 않고, 내가 원하는 순서대로, 내가 찾고 싶은 그림을 찾아낼 수 있는 그림책이 아닐까 해요.


마음이 복잡할 때나, 시간때워야 하는데 멍때리기는 싫을 때 한 번씩 살펴보면서

일러스트 안에서 예전의 내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며 미소를 띠며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작은 그림들이 우리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하는 '이안의 특별한 모험'을

연령 상관없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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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척척 쓰기 - 한글 떼고 처음 쓰는 글자, 자음 모음부터 문장 쓰기까지
금해랑 지음 / 해랑한국어(Haerang‘s Korean)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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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한글을 아직 못뗀 아이가 있나요. 한글 척척쓰기는 ㄱㄴㄷ부터 쓰지 않아요. 자음 모음부터 몬장으로 나가는 한글책이랍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비 초등학생부터 한글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까지 두루두루 한글을 척척 쓰기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한글을 아직 못뗀 아이가 있나요. 한글 척척쓰기는 ㄱㄴㄷ부터 쓰지 않아요. 자음 모음부터 몬장으로 나가는 한글책이랍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비 초등학생부터 한글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까지 두루두루 한글을 척척 쓰기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학습자가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해서 한 장씩 넘겨가며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한글을 척척 쓰게될 수 있을 듯 해요.

'한글 척척 쓰기'는 한글을 막 떼고 쓰기 연습이 필요한 학습자를 위해 제작된 책이에요.


한글을 바르게 쓰는 방법을 익히 수 있는 책이죠.

이 책을 떼고 나면 '받아쓰기 척척+속담100'으로 넘어가면 좋다고 친절히 설명해줘요.



첫 페이지가 선긋기라서 그림을 배우는 듯한 느낌이에요.

제가 보태니컬 아트를 처음 배울 때 선긋기부터 시작했거든요.

이 선을 왜이리 많이 그러야 하나 싶었는데 2교시부터는

그 선긋기가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더라고요.


이 한글교재는 소리와 문자의 관계를 의식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학습순서라서

마구잡이로 나가기보다는 처음부터 차례대로 따라가는 걸 추천해요.

한글 척척 쓰기를 읽고 쓰고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한글을 바르게 쓰고,

한글 쓰는 순서를 모두 익혀 국어와 언어 전반에 관심과 흥미가 솟아나도록 설계된 책이에요.


기계적인 반복쓰기가 아닌 생각하며 한글을 배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신기해요.

사실 몇 장 넘기다보면 캐릭터 색칠하기와 줄무늬 그리기가 있어요.

1부가 18페이지에서 시작되는데요.


1부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해요.

책은 큰데 사실 글자는 조금 작은 편이라서

아주 어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7세 전후의 아이들부터 사용하면 좋을 한글책이에요.




아이, 우유, 여우 등의 글자를 만나며 모음자를 바르게 쓰는 방법을 익혀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선을 긋는 페이지가 다음인데요.

한글 역시 그림을 그리듯이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림그리듯이 아이들은 한글을 정말 그리잖아요.


1부가 끝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은그림찾기가 나와요.

조금 어려워하지만 살짝쿵 도와주면 신이나서 계속 찾더라고요.

2부에서 자음을 쓰고나면 자음자 징검다리를 건너며 배운 내용을 복습해요.


3부에서는 끝소리를 대표하는 받침 글자를 쓰는 법을 익혀요.

이제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요.

받침과 모음을 구분해서 쓰는 4부를 지나면 아이들 실력이 훌쩍 늘어있을 거예요.


5부에서는 겹받침 글자를 배우며 겹받침 쉽게 기억하는 방법까지 안내해요.

6부에서는 소리가 달라지는 글자를 쓰며 익혀요.

초등수준으로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7부는 지금까지 배운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속담을 보고 쓰는 시간이에요.

한국의 우리나라 속담과 외국 속담을 비교하며 재미난 한글공부를 마쳐요.



한글교육전문가 해랑샘이 직접 가르치며 만든 교재라서인지

디테일이 정말 제대로라고 생각해요.

한글만 제대로 배워도 국어 문법과 맞춤법은 덤으로 따라오잖아요.


해랑한국어에는 한글빅뱅, 한글척척읽기, 한글척척쓰기, 받아쓰기 척척+속담100까지

한글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들이 많아요.


해랑 샘과 귀여운 캐릭터 친구들은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어요.


한글을 한글답게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한국어 시작은 해랑한국어라고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곳이에요.

저자인 금해랑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

 한국어교원2 자격증까지 취득해 신뢰가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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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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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스트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오늘은 커플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 것 같지만 애쓰지 않으면 머물수 없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부터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에 대한 서평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톨스토이의 1877년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하죠.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제목을 따서 통계학에서도 쓰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 있습니다.

수 많은 실패 요인들을 모두 피할 때 성공이 가능하다는 법칙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어야 하고, 만약 하나의 조건이라도 충족되지 못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행복한 커플도 싸움을 하겠죠. 그들도 의견충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불행한 커플과는 싸우는 방법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보기로 합시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과 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이 들어있는 책,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를 통해서 말이죠.

저자가 부부이니 조금 더 신빙성있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말입니다.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의 저자중 한 명인 존 가트맨(John Gottman)은 현재 미국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입니다. 워싱턴대학의 '사랑실험실(Love Lab)을 창설했습니다. 존 가트맨의 배우자인 줄리 슈워츠 가트맨(Julie Schwartz Gottman)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심리치료사 중 한명이라고 합니다. 두 부부는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이라는 책과 '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함께 썼습니다.


가트맨 부부에게는 의사 과정 막바지에 있는 딸이 있습니다. 물론 사위와 손주도 있고요.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 역시 부부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딸도 결혼시킨 부부의 책이라니 조금 더 신빙성이 생깁니다. 부부관계 역시 관계의 일종인데요. 30년간 러브랩에서 수천 쌍의 커플을 연구하고 밝혀낸 갈등 관리 매뉴얼로 이 책을 펼쳐냈다고 합니다.


국제 공인 가트맨 부부치료사이자 HD가족클리닉 원장인 '최성애' 박사가 감수한 책이라고 합니다. 물론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내가 문제가 있는 부분부터 살펴보면 훨씬 접근이 쉬울 듯 합니다.


갈등없는 커플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부부는 싸울 수 밖에 없는 숙명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는 커플의 유형에 따른 갈등 스타일 3가지를 다루는데 공감이 가더라고요.

회피형 커플, 수긍형 커플, 발근형 커플이 3가지입니다.


커플의 상황을 제시하고 실마리를 제시합니다.

책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이제 해야할 일이 나옵니다.

바로 싸움을 어떻게 수습하는가 하는 것이죠.


파트너를 알아가는 일은 관계를 맺기 시작했던 초반 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계속 해 나가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 가트맨 부부 역시 싸움을 하는데 그 방법이 독특합니다.

작은 가이드북을 꺼내 5단계에 걸쳐 싸우는 방식을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1단계 감정을 이야기하기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를 서로 이야기하빈다. 서로 돌아가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을 설명합니다.

말은 간단히 하도록 합니다. '나는 000 기분이었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2단계 현실을 인식하기

서로 돌아가며 자신의 인식을, 일어난 그 일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현실을 설명합니다.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는 빼고 기자처럼 객관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나에겐 당신의 그 말이 000처럼 들렸어'라고 말이죠.

파트너는 현실을 되짚고 타당화의 말로 공감을 표현하세요.

'그게 왜 당신을 화나게 했는지 이제 이해가 돼'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럼 '내가 제대로 이해했어? 내가 알아야 할 또 다른 건 없어?'라고 물어보세요.


3단계 촉발제를 알아차리기

싸움에서 자신에게 심한 반응을 유발시킨 일이 뭐였는지 이야기해요.

그 일이 당신에게 지뢰밭인 이유를 파트너가 이해할 수 있게, 과거 순간의 이야기를 파트너에게 들려주세요.

서로에게 그 싸움에 얽힌 사연을 털어놓으면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년기를 돌이켜 떠올려보면 당신의 지속적인 취약성과 연관된 어떤 일이 있게 됩니다. 파트너가 그 일을 알아야 당신을 더 세심히 신경 쓸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기분이 든다면 싸움이 일어나도록 일조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4단계 책임을 인정하기

이런 갈등을 일으키는 촉발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요.

이번 싸움에서 후회되는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요

무엇에 대해 사과하고 싶은지 생각합니다.


5단계 건설적인 계획을 세우기

다음번에는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 파트너가 할 수 있는 일 한가지에 대해 차분이 의견을 나눕니다.

이제 신발에서 돌멩이를 빼낸 기분이 든다면 당신은 이 책을 모두 이해한 것입니다.


이 내용은 책 뒷부분에 '건강한 갈등 관리를 위한 속성 가이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확실하게 제시된 단계들, 따를 만한 청사진을 갖고 있으면 정말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감정을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도움이 될 거예요.




갈등을 유대로 반전시키는데 유용한 정보들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보면 될 거예요.

이 책을 읽고나면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우리 가정에서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그 칼은 더욱 날카로와지고 물은 아무 것도 없는데 베기가 참 힘들어지는 요지경세상입니다.

행복한 커플이 싸우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우리도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해져 보는 건 어떨까요.


카트맨 부부는 싸움은 하루가 지났든 수십 년이 지났든 언제든지 수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갈등의 순간과 불협화음의 순간은 궁극적으로 보면 일종의 기회라고 말이죠.

시간이 지나며 파트너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의 관계도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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