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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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어루만지는 아유르베다 마사지를 통해서, 한 잔의 아유르베다 티를 통해서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매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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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홍차는 서양 브랜드의 홍차와 달리 조금 더 맑고 향극하고 달콤한 매력이 있다. 밀크티를 만들기에 적합한 진하고 쌉쌀한 매력이 있는 인도 홍차나 스리랑카 홍차와는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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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 시간 손꼽아 기다렸던 책이다.
홍차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이야기 나누며 함께하는 기쁨이 있지만,
또 이렇게 책으로 읽게 되는 공감, 동질감은 다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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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에 적극적으로 입문한지는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커피와 다른 매력에 하루에 두 세잔은 거뜬하게 마시곤 하지.
제일 좋아하는 건 크림티:)
영국식 스콘에 실론 홍차를 곁들이면 정말 세상 행복하다.
그리고 차애인 빅토리아 케이크를 먹을 땐 잉블이나 아쌈을,
날씨가 흐릿하거나 비가 내릴 땐 밀크티를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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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이케아 3단 트롤리를 꽉 채워놓은 찻잎들이 가득하지만-
가끔 남이 내려준 차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연남동 티크닉, 연희동 티아레나를 자주 애용한다.
아, 홍차로 하나된 훈고링고브레드도 놓칠 순 없지.
보트르디망슈의 티박스를 넉넉하게 냉동실에 구비해놓고-
야금야금 따스한 차와 먹으면 정말 풍요로운 마음이 들지.
사진엔 없지만 동양 차가 마시고 싶을 땐 맥파이앤타이거 차를,
소화가 안될 때는 pukka three mint 차를 강력하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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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차만 다루고 있지 않다. 나의 마음을, 나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들로도 가득하다. 홍차를 내려주시는 티크닉 선생님이나 티아레나 사장님을 만날 때마다 느낀 것 같이, 차는 단순하게 우려내고 마시는 것 같아보여도- 그 과정속에 마음의 수련을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곤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끼게 되었다. 아, 그래서 내가 차 생활에 빠져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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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책에서는 내가 아직 경험 안한 브랜드의 차들과 다양한 산지의 차들이 나온다. 내가 갈 길이 멀구나, 한번 마셔볼까? 어떻게 구매하지? 하면서 슬금슬금 검색창을 열다가도, 찻잎들이 가득한 이케아 3단 트롤리를 보고 다시 창을 닫아버리기를 반복. 내가 진짜 가열차게 마셔서 저 트롤리를 텅텅 비게 만들꺼다, 진짜🤭 그럼 당장 차(tea)쇼핑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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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그나저나, 핀란드는 시나몬 롤이다!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이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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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장에 있던 호두와 블루치즈 샌드위치를 먹고 싶은데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아니, 거참 답답하네, 호두가 ‘월넛’아니냐고요.
세 번쯤 말해도 못 알아들어서 적당히 ‘예스’라고 했더니 토마토와 햄 샌드위치가 나왔다. 음, 그냥 먹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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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엔 마음을 어지럽히던 일이 여행을 떠나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지라, 핀란드 하늘 아래에서도 간간이 기분이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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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있을 리 없는 자신과 작별하고 나니 갑자기 울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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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북유럽 방문 기억이 스믈스믈 함께 떠오르던 마스다 미리 작가의 신작. 2016년의 나는 당시 유럽 여행 가려고 알아보던 중에 핀에어 비행기표가 50만원인 걸 보고, “와 돈 없는 백수에게 딱이다!!” 하면서 냉큼 예약을 했었던 기억. 스탑오버가 무료? 그럼 헬싱키에 조금만 더 있어볼래- 하면서 머무르게 된 기억까지..프라하를 거쳐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에 있다가 방문한 핀란드의 첫인상은 처연했다. (화려하고 따스한 서유럽에 있다가 바로 맞이한 북유럽의 차가운 공기를 생각하면 바로 이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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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다 미리 작가님과는 다르게 나는 핀란드에서 많은 시간을 머뭇거리며 다녔다. 당당하게 Excuse-moi,를 외치던 지난 날의 나와 달리 난생처음 보는 핀란드어와 노르웨이어에 기가 죽어서 공원도 쭈뼛쭈뼛, 재밌는 공간들에서도 쭈뼛쭈뼛. 그래서 그런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2016년의 나를 계속 원망했다. 너 왜그랬니.. 모르면 모르는 대로, 힘들면 카페에 잠깐 쉬었다가 그렇게 갔었어도 되었는데, 나는 트램 조차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탔던 기억이 생생하다(웃음) 미스다 미리 작가님처럼 최애 카페/ 최애 자리를 못만들고 온 게 너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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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서 햄버거를 시키려고 했는데, (말이 죽어라 안통해서) 말도 안되는 메뉴가 나온 경험도, 시가지에서 살짝 벗어난 공원에 즉흥적으로 방문했다가 발견한 카페에서 (엄청 매운) 시나몬 롤에 커피를 마시며 사람 구경 하던 경험도 계속 상기시켜주던 이번 그림 에세이. 사실 난 남이 쓴 여행기를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질투+노 공감+ 배아픔 등등으로),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은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내렸다. 아마도 ‘나 이렇게 멋져보이는 여행 했어~ 읽어봐~’라는 내용보다는 나도, 혹은 누군가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정, 고민, 생각들이 응집해서 나타났기 떄문일지도. 기승전 시나몬롤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핀란드는 시나몬 롤인걸. 그리고 따스한 커피에 시나몬 롤 하나면 위안을 찾게 되어버리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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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2016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핀란드의 모습들을 눈을 감고 떠올려본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공항문을 나서는 순간 코로 들이마신 겨울내음. 눈앞에 보이는 공항버스, 그리고 회색빛깔 하늘, 회색하늘과 대비되는 헬싱키 대성당, 하키복차림의 밝은 학생들, 눈 쌓인 조용한 밤 거리, 강아지도 보호자도 함께 나눠먹는 (매운)시나몬롤, 커피 내음.. 잊고 있었는데 그 기억을 일깨워줘서 너무 고마운 작품. 막연하게 헬싱키에서 울고 싶었는데, 그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던. 그리고 아마 작가의 이야기들이 현재를 살아가면서 내내 더 깊히 생각하며 지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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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홈카페 솜솜이의 홈카페
솜솜이(박성미)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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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프렌치 토스트지!
옛날에 엄마가 해주신 프렌치 토스트에 대한 기억이 있는데,
엄마가 해주신 건 빵이 속까지 계란물이 스며들어 먹는 내내 촉촉했다.
그 후로 아무래 내가 용을 쓰고 해봐도 엄마처럼 속촉이 되지 않는다.
“오픈, 홈카페”를 읽고 제일 먼저 이 요리에 플래그를 붙인 건,
그 요리를 재현하고 싶은 마음이 큰거겠지?
물론. 이 번에도 속촉은 실패했지만,
대신 부라타 치즈와 프렌치 토스트와의 조합은 정말👏🏻👏🏻
게다가 느끼할 때 쯤엔 코라티나 올리브유를 뿌린 어린잎 채소 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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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나가지 않아도 잠옷 입고 먹는 아침 빵식이야말로,
진정한 홈카페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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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드레싱은 #모파스타 #코라티나 올리브유
커피는 #딥블루레이크 #콜드브루
부라타 치즈는 #마켓컬리 #벨지오이오소
어린잎 샐러드는 #베짱이농부 #마르쉐채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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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홈카페
양수민.이현경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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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소식 들었을 때 매우 궁금했던 “비건 홈카페”
테이스트북스의 배려로 책을 선물받아 간단하게 차려본 한 상:)
버섯과 미나리가 이렇게 잘 어울렸다고?
미나리는 매운탕에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재료들의 합이 너무 좋아서 먹는 내내 행복했고,
복숭아 조림을 통해 만든 아이스티는 입가심하기에 적당했다.
외식이 부럽지 않은, 간결하면서도 건강한 오늘의 비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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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강슨생의_사생활 #강슨생의_서재 #강슨생의_미식가이드
#비건홈카페 #테이스트북스 #문학동네 #테이스트북스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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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둘리 가정식
박지연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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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씨 요즘 뭐 먹어요? 퇴근하고 나면 끼니는요?
라는 걱정어린 질문을 자주 받는 요즘.
그 만큼 체력도 입맛도 잃었던 최근의 백일.
테이스트북스의 배려로 받은 집밥둘리 가정식을 살펴보다가
훅, 입맛이 당긴 돼지고기 김치찜.
내가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가 아니지만 냉장고를 파다보니
버섯, 묵은지, 찜용 돼지고기 등등이 있어서 뚝딱 차려낸 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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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과정이 따라하기 쉽게 다정하게 나와있고,
요리의 완성, 화룡점정 같은 플레이팅에 대한 팁들도
전반부에 잘 나타나있어서 집밥 다운 집밥을 한상 차려내고픈 이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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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강슨생의_사생활 #강슨생의_서재 #강슨생의_미식가이드
#집밥둘리가정식 #테이스트북스 #문학동네 #테이스트북스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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