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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ㅣ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진실이라고 금과옥조처럼 믿어오던 상식들이 어느날 갑자기 배신당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박정희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 낸 민족의 구세주가 아니라 사실은 혹독한 독재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엄청난 배신감을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던가? 그뿐인가 야인시대의 영웅 김두한은 한국의 남성상을 대표하는 협객이라는 드라마의 서술은 정당한 것인지...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사령관은 과연 우리 민족의 은인인지...
아니 더 뭉뚱거려서 말하면 한국사회는 제대로 진보하고 있는 것인지... 젊은 역사학자 한홍구(성공회대)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상식에 질문을 던진다. 그의 질문 때문에 독자는 상식이 무너지는 황당함과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당할 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알 것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게 우리 민족이 살아온 역사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은 진정한 앎에서 싹트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