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헤아리며 카르페디엠 34
로이스 로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양철북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과 일본,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등... 세상은 마치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몇몇 나라들로만 이뤄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나라는 이국적인 정서로 다가옵니다. 그동안 미국의 야만적인 침공을 당한 이락, 아프카니스탄, 코소보, 베트남, 리비아 등은 우리에게 얼마나 낯선 나라입니까? 그렇듯이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덴마크도 아주 먼 나라처럼 다가옵니다.

그러나 이 나라에도 주권이 있고 사람의 소중한 일상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국가는 무력으로 주권을 마구 짓밟고 백성들의 일상적인 삶을 조롱하고 위협하지만 이들은 민들레처럼 따스한 온기로 삶의 가치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친구를 지키고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인간의 윤리는 사소한 영역이지만 가장 고귀한 가치입니다.

별을 헤아리며...는 그런 얘기입니다. 내 이웃을 지키는 게 하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란 얘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빛의 물결을 이룬 은하수도 결국은 낱낱의 별빛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작은 것의 소중함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이런 삶은 하늘과 잇닿아 있는 것 아닐까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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