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고독한 행성을 떠도는 나그네의 서바이벌 생존기... 그의 눈물 겨운 분투가 어쩐지 가슴 찡한 공명으로 다가올 때 이 세상은 나 혼자만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 홈즈의 열혈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절대 적수 모리어티 교수와의 숙명의 대결!
그들의 목숨을 건 사투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의 비극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미스터리 역사에 빛나는 그랜드 마스터의 마스터피스! S. S. 밴다인을 넘어선 엘러리 퀸의 저력을 실감케 해주는 걸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의 전주곡
나이오 마시 지음, 원은주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예전에 ‘계간 추리문학’ 7호에서 “죽음의 서곡(序曲)”으로 소개된 것을 보고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왔던 작품이었습니다. 계간 추리문학에서 창간호부터 연재했던 장기 기획 시리즈인 ‘세계 추리문학사에 빛나는 걸작추리 안내’ 라는 코너였는데, 약간 생뚱맞게도 ‘서스펜스’ 장르 중 하나로 소개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엄연히 ‘본격 미스터리’ 작품이고 전형적인 영국식 고전 미스터리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애거서 크리스티 스타일의 정통 미스터리를 애타게 기다려 오셨던 분이시라면 이보다 더 반가운 작품이 없을 것입니다. 본격 미스터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 역시도 읽는 내내 매우 행복하였고, 다 읽고 나서 큰 불만 없이 만족했던 작품입니다.

 

사건이 발생하는 특이한 상황 때문인지, 여러 사람이 모인 가운데 사건이 발생하는 엘러리 퀸의 ‘로마 모자의 비밀’이 생각나기도 했고, 사건 현장이 연극이 벌어지는 무대라는 점 때문인지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제제벨의 죽음’이나 마이클 이네스(Michael Innes)의 ‘햄릿, 복수하라! (Hamlet, Revenge!/1937)’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가운데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나중에 사체가 발견되는 일반적인 작품들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점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범인의 여러 가지 노림수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극과 관계된 인물들 사이에서 살인이 벌어지고, 이들 연극 멤버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기 때문인지 소설의 도입부서부터 마치 연극을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은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졌고, 소설 전체를 통틀어 보더라도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책 전체를 하나의 연극 작품으로 만들어 극장에서 상연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작가인 나이오 마시는 작가를 하기 전에 연극계에 몸담았던 연극인이더군요. 그러한 생생한 경험이 그대로 녹아든 작품이었던 셈입니다.

 

영국 추리소설에선 셜록 홈즈 같은 사립탐정이 사건 해결을 담당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반면, 사법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찰을 직접 탐정 역으로 내세우는 전통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유구합니다. 우선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커프 경사가 있었고, F. W. 크로프츠의 프렌치 경감, 애거서 크리스티의 배틀 총경,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코크릴 경감, 마이클 이네스의 애플비 경감, 조이스 포터의 도버 경감, 패트리셔 모이스의 티베트 경감, H. R. F. 키팅의 고트 경감, P. D. 제임스의 애덤 달그리시 경감,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 등등 숱한 명탐정이 존재했죠.

 

이 책에 등장하는 로더릭 앨린 경감 역시 영국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명탐정 중 한 명인데요. 도로시 세이어즈의 피터 윔지 경이 찰스 파커라는 형사를 친구로 두고 있는 것처럼, 친구인 신문사 기자 베스게이트를 사건 수사 중에도 곁에 두고 있는 것이 특이하게 다가왔습니다. 보통 경찰과 신문기자는 서로 정보 공유를 꺼리는 앙숙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앨린 경감을 관찰한 개인적인 느낌은 P. D. 제임스의 애덤 달그리시 경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P. D. 제임스가 탐정 캐릭터를 정할 때 많이 참고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작품의 품질은 발표연도가 1939년이라는 황금기 본격 미스터리로선 비교적 늦은 시기에 발표된 작품치고는 대단히 오소독스하고 전통을 고수하는 느낌이 강한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로 접어드는 시기라면 미스터리 작품들도 많이 닳고 닳아서 영악해질 대로 영악해질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이 작품 ‘죽음의 전주곡’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카드를 억지로 감추려 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 내놓는 정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서가 정직하고 공정하게 잘 제시되기 때문에 조금만 머리를 써보면 범인을 맞추기는 그다지 어려운 작품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런데도 저는 사건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 정작 트릭의 비밀은 깨닫지 못하는 맹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는데요. 마치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녹색은 위험’ 때처럼 간단하면서도 깔끔한 트릭인지라 읽으면서도 나름 감탄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입체감 있고 생생하게 잘 묘사 되고 있어서 꽤 긴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심리나 행동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읽는 동안 크게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영국 전원의 한적한 풍경에 둘러싸인 고지대 숲속의 외딴 저택과, 교회를 둘러싼 목사관 및 교구회관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쓸쓸한 늦가을(?)의 정경 속에 사나운 비바람마저 몰아치는 가운데 울려퍼지는 우렁찬 죽음의 피아노 소리! CCTV와 CSI 등으로 인해 송두리째 사라져버린 고전 미스터리의 낭만적이고 조화로운 세계가 이 책 속에 온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고전을 사랑하는 본격 미스터리 팬들에겐 견딜 수 없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주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조세핀 테이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세핀 테이는 역사적 사실을 주도면밀하게 추적해 가는 ‘시간의 딸’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시간의 딸’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등을 통해 당연시되던 기존의 역사적 고정관념을 뒤엎는 치밀한 논리적 문제 제기에 의해 놀라운 지적 희열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기한 논거의 역사적 진위여부는 둘째 치고라도 오늘날 ‘다빈치 코드’ 등으로 인기 높은 팩션 장르의 가장 모범적인 전범을 제시해 준 게 아닌가 싶어 더욱 이 작품의 가치가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이런 조세핀 테이가 대표작 ‘시간의 딸’을 발표하기 3년 전에 내놓았던 작품이 바로 이 책,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입니다. 작가의 주특기인 역사적 사건을 작품 안으로 끌어오는 수법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지만, 이번엔 역사적 사건을 직접 도마 위에 올려놓는 대신, 소설 속에서 지금 바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으로 재창조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더욱 생생하게 사건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시간의 딸’처럼 역사적 사건을 시간이 지난 후대에 추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일반 추리소설처럼 소설 속 인물이 직접 직면하는 당대의 사건이 돼버린 경우에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적 심판과 같은 입장에 설 것인가, 그와는 다른 입장에 설 것인가, 결정해야 된다는 얘깁니다.

이것이 먼 영국의 역사적 사건이었기에 별 느낌이 없었지만,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잘 알려진 역사적 미스터리와 관련된 사건이었다면, 작가가 일방적으로 한쪽 편만 드는 모습을 보면서 반발심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영국의 역사를 현지인들만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어쩐지 조세핀 테이가 기존의 역사적 선입견에 대항하는 입장에 섬으로써 일반 독자들에게 미스터리의 반전이 주는 충격 같은 효과를 주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이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의 경우는 실제 역사에선 피고측과 원고측으로 편이 갈려서 어느 한 쪽에 대한 찬반양론이 격렬했던 모양입니다만, 이 작품 속에서 일반 대중 대다수가 지지하는 쪽은 작가가 열심히 옹호하는 쪽과는 정반대 쪽입니다. 1940년대 말이라는 당시 사회 분위기로 볼 때, 사람들이 그 쪽을 옹호하기가 쉬울 거라는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요즘 같으면야 우리나라조차도 다르게 볼 여지가 얼마든지 있겠지만, 60여 년 전의 영국이라면 소설 속 진실 같은 경우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겠죠. 이 부분에서 사회적 편견에 대해 작가가 보내는 일종의 야유처럼 느낀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사실 실제 역사적 사건은 개인적으론 그냥 일반적인 소송 사건처럼 느껴졌지만, 이 소설 속 사건은 좀 더 현대화되고 구체화돼서 그런가,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유력한 피의자로 몰린 소설 속 인물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나 집단 린치 같은 경우, 일종의 마녀사냥처럼 여겨지는 부분이 특히 그랬습니다.

이런 부분에선 마이클 크라이튼의 ‘긴급할 때는’에 나오던 그 중국계 의사가 떠오르기도 했고, 미네트 월터스의 ‘냉동창고’도 많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냉동창고’는 영국 시골의 전원주택이라는 배경도 유사한 데다 그 속에 거주하는 구성원들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편견, 그리고 그 집에 가해지는 여러 위해들이 ‘프랜차이즈 사건’과 너무나도 유사해서 혹시나 월터스가 ‘냉동창고’를 쓸 때,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을 대단히 많이 참고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의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만드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죠.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인터넷 상에서 대중들에게 안 좋게 낙인찍히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공격 앞에 금세 마녀사냥의 희생자로 전락하는 걸 볼 수 있지만, 여론을 형성하는 도구만 달랐을 뿐 인간 사회는 과거에도 별 차이가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에겐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맛을 채워줄 먹잇감만이 목적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물어뜯을 수 있는 먹이만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들 준비가 돼 있는 게 바로 우리 인간들이라는 서글픈 진실을 말이죠.

비록 소설 속 인간의 추악한 본성은 읽는 이를 부끄럽게 만들지만, 소설 자체는 요즘에 나오는 소설들처럼 막장(?)으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영국 전원을 배경으로 하는 다른 미스터리소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온화한 느낌도 충실한 편입니다. 어떤 점에선 요즘 소설들이 주는 롤러코스터 식 극적 긴장감이나 극적 반전은 상대적으로 적을지 모르지만, 역사를 관통하는 인간에 대한 통찰력에 뛰어난 식견을 지닌 작가여서 그런지, 지금 읽어도 결코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진실은 어느 시대든 진심으로 공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명편이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