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속 재테크를 위한 부부의 습관 - 부부가 함께하면 싱글보다 돈 모으는 속도가 3배나 빨라진다!
정은길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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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도, 억대 연봉자도 아닌 평범한 맞벌이 부부가
결혼 4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거머쥘 수 있게 한 생생한 재테크 이야기.
문제는 수입이 아니라 '습관'이다.

 나도 이제 내 후년엔 하우스 푸어로 전략을 하기에 조심스럽게 읽고 있는 재테크 이야기..
 솔직히 내 후년도 아니라 당장 하우스 푸어이다. 집 값을 위해 내 인생이 저당잡힌 느낌이 들어 안타깝지만 뭔가 선택의 자유가 사라진 느낌이 먼저 들어서 씁쓸한 느낌이 많이 든다. 
 우리 부부는 결혼식 자금부터 집까지 부모님들에게 전혀 도움 한푼 안받은 케이스다. 그렇기에 초기 월세로 시작해서 현재는 전세로 넘어와 있는 단계이다. 뭐 개인적인 선택의 차이가 있겠지만 난 아직도 전세로 살아다가 그냥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자는 주의이다. 하지만 남편은 집에 대한 소유가 있는 편이라 계속해서 집에 대한 소유를 주장하는 편이다. 
 그래서 현재는 미래를 위해 힘든 삶인데도 집을 소유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일까.. 
 이런 저런 내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나올꺼라는 기대감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처럼 습관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부자부부가 되기 위한 첫 걸음에 그리고 실천 중 해야할 마음가짐이라든지 습관이라든지 등이 나와있다. 구체적인 돈 모으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자 하는 분들은 이점 유의해야할 듯하다.

 

 

그래서 기본 적인 차례가 이 책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

 부부에 맞는 재태크 책을 보면 현재 생활, 자녀, 자녀의 학비, 노후자금, 이런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계획을 이율과 환율 미래의 돈의 가치까지 다 이야기하면서 숨이 턱턱막힌 표를 이야기하기에 처음 입문인 나에게 숨막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어찌 보면 그러한 이야기들이 정말로 중요하고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도움이 되는 책이 될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목죄기 식의 압박이 강한 책이 아니기에 빠르게 책이 읽힌다. 그래서 완독도 앉은 자리에서 바로 가능했다.
 
그렇다고 가벼운 내용만 있는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강조하기도 하고 부부가 생각하는 꿈에 대한 소중함도 이야기해준다.
 '드림 푸어' 어려가지 여건에 의해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고 생활을 하는 요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부터 해서 그 꿈을 결국은 자신의 부자가 되기 위한 꿈으로 세우면서 점차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을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부자부부가 되기위한 첫 발을 내딛는 소소한 실천 법도 나와있다.
 뭐 이런 것이라면 나 역시도 당장 실천이 가능한 방법이랄까 라는 마음으로 접근하게 쉬운 저축법이기에 이번 주 부터 해도 될듯한 내용이라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돈에 대한 이야기는 가장 어려우면서도 막여한다. 저축, 아껴쓰기, 목표세우기 이러한 점은 누구나다 아는 법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것. 그리고 마음가짐.
 누구는 직업이. 누구는 금수저여서. 누구는 자식이 없어서. 누구는  .. 누구는 ...
 끈임없이 누군가와 비교를 하면서 돈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기에 실천도 어렵고 접근도 어려운 것이라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아마 이 책인 이러한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가장 쉽고, 쉽게 접근한 책이 아닐까 한다. 분명 이 책의 저자는 어렸을 적 부터 금전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습관이 들어 있는 분이고 젊어서도 그 만큼 저축으로 기본 적인 금전이 있는 분이긴 한다. 그리고 또 지금은 비록 프리랜서이지만 아이가 없다는 최대의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면서 또 비교를 하긴 했지만..
 읽다보니 
  그러한 점을 뒤로하고 막연한 재태크에 대한 두려움에 선뜻 용기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가볍고도 소소한 일깨움을 주는 책인 느낌이 든다. 아 이정도는 나도 .. 랄까 식의 접근도 가능한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것은 구체적인 접근법이 많이 소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기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함께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신혼 초기의 부부들에게 좋을 듯한 책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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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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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선물처럼 온 주인 없는 1년간의 플랜이 짜인 다이어리.

 그리프손&북스 출판사 명목상 대표인 요나단.
그의 인생은 무난하고 평탄한다. 뭐든 계획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하는 것처럼 반듯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런데 그런 그의 부인이 자신의 베프였던 친구와 바람이 나서 이혼을 했다. 웃긴 건 누가 봐도 자신보다 더 못난 놈이었던 그와 바람이 나서 자신과 누렸던 모든 물건들을 포기하고 떠난 것이다.
더 이상 요나단이 필요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날처럼 조깅을 했다. 그리고 그의 자전거에 매달린 다이어리. 그 다이어리로 인해 그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운영진이나 경영진의 눈치 없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어린이집을 오픈한 한나.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은 그녀. 자신이 바라던 일이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었고 오랜 시간 함께 한 남자친구의 청혼을 바라고 있었던 그녀. 
 그러던 중 첫 오픈날 자신의 남자친구가 쓰러지면서 그에게 암 선고가 내려진다.
 너무 사랑하지만 그녀를 놓아주겠다고 하는 남자친구. 그를 위해 그녀는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는 이름의 다이어리를 만들어 선물을 한다.
 하지만 그날 아침 그는 사라져 버렸다.

  '미 비포 유;를 뛰어넘는 플롯이라는 소재에 끌렸다. 죽음을 소재로 한다고 해야 하나 한시적인 인생을 위한 소재라고 해야 할까. 이 글에서 한나의 남자친구인 지몬은 어느 날 자신의 죽음의 시간을 알게 된다. 자신의 가족력으로 인해 사랑하는 그녀가 또 자신의 가족처럼 불행해 질까 두려워 그는 그녀를 떠나버린다.
 그런 그녀를 찾고자 하는 이야기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온 다이어리의 주인을 찾기 위한 요나단의 이야기.

 전혀 극과 극의 사람들이 다이어리 하나로 인해 만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한 단락씩 요나단과 한나의 사정을 과거로부터 시작해서 동시간대의 이야기까지 오는 식의 이야기라 그런지 흥미롭고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과연 이들이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똑같은 시간대에 그들은 어떻게 스쳐 지나간 것일까 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은 한나의 이야기보다 요나단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요나단은 금수저이지만 너무나 틀에 박힌 삶을 살아온이다. 그래서 인지 자신의 인생에 흥미도 미련도 불만도 없다. 그런 그가 다이어리에 적힌 1년 플랜을 보고 따라 하면서 점차 자신의 인생에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사랑까지. 
그는 그 다이어리로 인해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점점 활기를 띠게 된다. 
 
 여기서 다시 생각 들게 하는 것은 내 다이어리는 어떠한 것들이 적혀 있느냐는 것이다. 새해 며칠은 다짐과 명언들로 가득한 다이어리들은 년 중반까지만 가면 휑해진다. 웃음만 나오지만 빽빽한 뭔가 적혀 있던 적이 없달까.. 그런데 그런 다이어리를 1년 동안 플랜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또 그걸 거기에 맞게 행동을 한다는 것까지.. 
 처음에는 누군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줘서 그대로 따라 하면 참 편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획 세우는 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어쩌면 요나단은 그 다이어리대로 행동을 하면서 아버지와 자신의 집안대대로 내려온 암묵적인 책임감을 벗어버리고  자신을 찾아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은..
그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
그녀의 새롭게 다가온 사랑이야기 .
 
 남자친구를 잃어버린진 몇 달 안된 그녀가 요나단과 사랑에 빠진 다든가..
삶에 즐거움을 느끼던 중 한나를 만나 첫눈에 빠진 요나단이라든지..
이 둘의 사랑은 나에게 조금은 이해가 불가했다.
 오히려 그 둘을 둘러싼 주변인들과의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요나단의 가족의 비밀. 그리고 한나의 남자 친구가 숨겨든 소설이라든지..

 분명 한번 잡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읽히고 재미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만날 듯이 만나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안타까워하다가도 요나단의 재미난 하루 일과를 보면서 재미도 느끼고 또 한나의 슬픔에 안타까워하지까지 하고..
 마지막은 도입부와 연결이 된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운까지 주게 된다.
 어떻게든 그와 그녀와 그는 우연에 얽히듯이 운명이었기에 ..

  남의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기분으로 시작한 이 글은 왠지 우리에게 다양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도를 제안해 보는 이야기 같은 글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도도 좋고 새로운 취미도 좋다.

 

너에게 즐거움을 줄 것 같은 일들을 적어 보고 그렇게 해봐!

 

 이 말이 참 좋다. 내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
요나단처럼 나 역시도 한참 고민을 했던 지라.
사람은 행복보다 불행을 크게 느낀다 한다. 나 또한 그래서일까 불행한 일은 잘 떠오르는데 정작 행복한 일은 안 떠오른다. ㅋㅋㅋ
 이제라도 즐거운. 행복한. 일들만 떠 올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쩔 까 한다. 뭐든 년 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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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로즈 Dry Rose
별보라 지음 / 스칼렛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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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드 비토레 디 살바토레-에드워드 블란치(32) - 검사.
자카리 디 살바토레(32) - 마피아.
재클린 그레이(22)-- 12살 때 가족이 몰살당하고 그 충격으로 장님이 됨.

 미몬드 정신병원.
전작 '피버'에서 표트르가 운영하는 교습소로 가기 전 교정을 하는 곳.
 문제는 이곳이 진짜 정신과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있다는 것이고.  그들은 이미 본 직업을 뒤로하고 범죄자였다. 그리고 마피아에게 보호를 받으면서  그 곳에서 환자들을 학대하고 폭행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 린도 이곳으로 끌려왔다. 가족들이 몰살을 당하고 충격으로 장님이 되어버렸지만 아름다운 미모로 인해 살아남아 고통 속에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정신병과 발작으로 인해
 린은 교습소로 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정신병원에서 교정을 당하고 10여 년을 그곳에서 지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에드워드를 만나면서 그녀는 정신병자가 아닌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비로소 자신의 삶을 찾게 된 것처럼....
 하지만 병원에 있던 교습소의 여자들과 비슷한 그녀이기에 에드워드는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사야 했고 어느 날 에드워드는 살해당했다. 그곳 병원의 의사에게.. 
 
 에드워드. 자신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 가족들 중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정의롭던 그 아이. 마피아인 자신의 가족들이 싫다고 뛰쳐나간 그 아이가 어느 날 죽었다. 그리고 알고 보니 마피아가 운영하는 교습소의 여자를 사고 있었고 그 돈은 그렇게 싫어하던 마피아인 자신의 돈이였다.
 처음엔 그런 자신의 동생을 홀린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증오로 찾아가던 그였지만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그는 그녀를 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동생이 사랑하던 여자임에도 놓을 수가 없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앞을 보지 못하는 린을 옆에 두고 자신의 동생처럼 행동을 하고 그녀 곁에 있을수록 자카리는 이미 죽어버린 자신의 동생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행동 하나. 대답 하나. 물음 하나. 린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에 에드를 떠올리는 그녀를 보고 점점 그는 그녀가 자신을 알아차려주길 바라기 시작했다.

 마피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는 말에 당연스럽게 읽기 시작한 이야기!!
처음 접한 '피버'는 이런 여주&남주 어디 있나 싶었는데
역시나 이 '드라이 로즈'도 그 여주랑 비슷한 곳에서 고통을 당한 여주다 보니 과거 역시 나나와 비슷하게 피폐하다. 
 (그래도 '나나'보다는 괜찮은 축에 속한 느낌마저 든다.)
 또
  편한 소재는 아닌 것 주로 쓰시는 작가님답게 이번엔 형제의 여자라는 소재인데... 전작에 비해 그나마 작가님이 수위 조절을 하신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정말 에드의 성격이 자카리과 아주 반대인 성격을 부각 시키기 위한 설정이었다거나. 아마 이 말이 맞는 듯하기도 하다.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두 형제. 그리고 그 둘을 홀린 린의 매력과 함께.
각자의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씌여진 부분이 많아서인지 자카리의 분노의 열등감이 잘 드러난다. 아쉬운 건 그런 점을 린이 빠르게 알아차리지 못한데 오는 답답함까지 느껴진다는 거지만... 

 보호해주어야 할 여주와 강한 남주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할 듯합니다. 피폐물 중에서도 중간 정도의 피폐함이 섞여 있어서 아마 마피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읽기에 부담이 없을 거 같아요. ㅎㅎ 
 '미망의연인'이 가장 약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재미 면에서는 '드라이로즈' 도 좋아요.
 절절한 짝사랑남이 마피아 보스야~~~ 이런 느낌입니다.
 거기에 그런 모습을 여주 린은 장님이기에 알지 못한다는데 오는 안타까움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쯤에 등장한 피퍼 주인공들 부부를 보니 다시 또 피버가 생각이 나긴 하지만... 마피아 남자들의 사랑은 비슷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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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마리옹 -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노라 프레스 지음, 배영란 옮김 / 애플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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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으로 딸을 잃은 엄마가 세상에 쓰는 편지

 

 어느 날 열세 살짜리 딸 마리옹이 자기 방에서 머플러에 목을 매달아 죽었다. 맨 처음 발견한 사람도 엄마고 그 아이를 끌어내린 사람도 엄마다. 
 이 소개만으로도 울컥하다.
 자신의 아이가 죽은 모습을 보는 것도. 거기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도.. 뭐든 자녀가 있는 엄마의 심정이랄까.
 소개 글만 봐도 울컥했다.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길수록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달까... 
 
 요즘 뉴스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학교폭력, 집단 왕따, SNS 왕따  새롭고 많은 것을 알아가는 요즘 아이들은 예전의 부모 세대와는 다른 세계에서 사는 만큼 그만큼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낸다.
 그래서 그럴까.. 더 쉽고 가깝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SNS가 결국은 그녀를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괴롭히는 존재가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 공부도 잘하고 예쁘며 거기에 남자친구까지 있는 무엇 하나 빠질 께 없이 예쁘고 바르던 그 아이가 잘 못한 것은 무엇일까..  
 나 역시도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처음 보낸 부모라서 인지 이야기에 나오는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서 낯설지가 않았다. 거기에 학교 선생님의 반응까지 분명 이 책에서 나온 학교장의 행동은 많이 잘못 한 행동이다. 거기에 그 학교에서 생활하는 선생님들까지 한 아이의 죽음에 대해 침묵을 할 수가 있는지..
 그들의 인생이 아니라서 건네는 가벼운 한마디 조차 결국엔 그들이 그 아픔을 똑같이 겪었으면 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이 책은 남의 이야기 아니다. 내 자식의 이야기이고 나중엔 조카나 주변 아이들의 이야기가 될 수가 있다. 마리옹을 괴롭힌 아이들은 그냥 흔한 나쁘고 불량한 아이들이 아니다. 주변에 지 나가는 아이일 수도 있고 마리옹과 그전에는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다. 한때는 절친인 그들이 괴롭힘의 주범이 되어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은.. 결국은 그 괴롭힘의 주체가 된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다.. 그 아이는 어떠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렇게 어른들의 잘못된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잘못도 모르고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떠한 일인 줄도 모르고 커버린 그 들은 또 어떤 사람을 괴롭히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하는 무서움도 든다. 
 
 요즘 아이가 학교에서 애들이 놀린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한두 번은 그 아이 부모님에게 말을 건네 봤지만 딱히 바뀐 행동이 보이지 않고.. 아이에게 말하면 그 말을 한 나 역시도 놀림을 당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혼자 있을 때 그 아이와 단독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제야 잘못을 알고 훈계에 대한 무서움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이 참 중요하다 여긴다. 선생님들에게 말을 하면 고자질쟁이가 돼버리고 친구들은 한 아이를 두고 집단으로 놀리고. 결국은 장난이라는 말과 함께 그들이 그렇게 놀림당하면 괴롭고 힘들다는 것을 알 텐데 왜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이 다음번 아이에겐 더 심하게 괴롭혀 줄 테다 로 바뀌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은 부모와 선생님인데 정작 이러한 점을 잘 알려주지 않는 어른들의 행동이 잘못인 건지.. 아니면 무분별한 대중에게 쏟아내는 잘못된 정보와 논리들을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여서 지는 문제인지..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 읽으면 참 공감이 가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읽고 나면 이 알 수 없는 무력감에 어디서부터 이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을 세워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너를 괴롭혔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네 고통을 눈치채지 못한 사람들만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했어. p193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괴롭힘을 한 아이라든지 과거에 이러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읽게 되면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결과가 어떠한 것이었는지 알았으면 한다. 

 학교에서 초청 강연회를 들은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거절을 거절로 받아들여라.

이런 마인드가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퍼지게 된다면...
싫다고 힘들다고 그만하라고 외치는 아이들의 그 한마디가 많은 아이들에게 받아들여져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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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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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야스히코(53)-도마자와의 평범한 이발사.
장소: 도마자와

 과거에는 탄광의 도시로 번성했지만 지금은 쇠락해버린 시골 마을 도마자와. 무코다는 아버지가 허리디스크로 일 할 수 없게 되어 가업을 잊고자 도마자와로 다시 돌아와 25년째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자신에게 자신의 아들 역시 시골로 내려와 가업을 잇겠다고 돌아왔다. 
 젊은 아들이 옆에 있어 기쁨 반 미래가 없는 시골로 온 젊은 아들의 미래가 또 걱정 반인 그의 마음.
그런데 또 그런 아들이 청년단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시골에 남겠다는 그의 의지가 오래가는 것에 탐탁지 않아 하는데..
 그것이 시작이었을 까..
 조용하던 도마자와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게 시작했다.
 
 무코다씨는 어찌 보면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생활을 하고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업을 잇겠다고 다시 내려온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어른들처럼.. 자신의 자식은 도시에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향이 발전하길 바라지만 자신의 자식이 그러지는 않았으면 하는 맘.. 이런저런 걱정 속에 청년단의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 못한다.

 

시골 생활을 가볍게 말하지 말라고, 잘 들어, 도마자와에는 밝은 미래 따위 없어.  p46

 

의욕에 찬 젊은이들에게 아버지 세대들의 충고이자 그네들이 겪은 경험에 대한 조언이 무코다씨에게는 조금은 탐탁잖아 보인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젊은 세대와 아버지 세대들의 여러 시행착오에 대해서 나온가 하면 시골마을에서 일어날 듯한 여러 일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시골 노총각의 중국인 신부의 이야기라든지 새롭게 개점한 술집 여주인이라든지..
 그리고 자신의 잊혀진 시골이 영화 촬영지가 되면서 집중을 받게 된 일과 조용하던 마을의 한 주민이 뉴스에 알려지는 일까지..

 조용하게만 보이던 시골 마을의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그 조용한 곳에서의 다양한 사고와 동네 주민들 간의 의리와 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라는 드라마가 책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 건... 그만큼 우리 정서와도 비슷하게 녹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에서는 남의 집 일이 내 집 일이 되고 남의 집 흉을 온 동네가 알게 된다.
불편함이 두 배가 되는가 하면 걱정을 나눠 주기도 하고 기쁨도 두 배가 되는... 장단점이 있고
 또 마을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도 도시와는 다른 형태로 치유하는 방법까지...
 마지막 에피에서는 한마디가 콕 들어온다. 받아들여질 꺼라는... 한마디.
 
 나 역시도 시골에서 어릴 적을 살고 도시로 나와 생활을 하게 되면서 많은 정서의 차이를 느낀다. 이러한 점들을 어찌 그리 자연스럽게 녹여 냈는지..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인간적인 부분을 도마자와라는 시골의 한마을을 통해서 느끼게 해준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주변에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 조용하게 지낼 수 있는 도시와 차라리 뭐든 다 알고 있는 주민들이 있는 고향 시골마을.. 
 
 누구나 마음의 고향이 존재 할 것이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만 한 사람이어도 주변 동네를 또 생각한다면 시골처럼 다양한 이웃이 존재할 거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두메산골의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이라 하여도 자신이 오래 정을 들이고 돌아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든 고향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고향에 대한 장단점을 내세우면 글은 결국은 우리네 서로 간의 치유와 사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야기한다. 
 내용 또한 익숙한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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