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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Crawdads Sing (Hardcover)
델리아 오웬스 / Little, Brown Book Group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습지 소녀 카야.
어디에서 속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세월을 살아왔을 아이.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림의 대한 이야기 등등..
처음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책을 펼쳤을 때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시작이 습지에 발견된 시체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시체를 둘러싼 어떠한 증거도 남겨있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되는 그를 둘러싼 의심과 정황들...
그리고 살인용의자로 지목 된 그녀.
그렇게 이야기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어린 소녀 카야는 어느 날 훌쩍 떠나버린 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떠난 엄마 돌아온 대신 자신의 옆에 있어주던 오빠마저 아빠의 폭력에서 도망가듯 떠나고
또 기다리게 되고 또 얼굴도 모르는 가족들을 기다린다.
무서운 아버지와의 삶이 두렵지만 그 집을 떠날 수 없던 카야.
그리고 어떻게든 아버지와 살기 위해 집안 일과 음식을 하면서 홀로임이 아니란 것을 느끼고자 아버지에게 내민 관심들... 하지만 그렇게 좋아지던 관계도
어느 날 떠나버린 엄마의 편지 한 통으로 깨어져 버리고 아버지마저 카야를 떠나게 된다.
그렇게 어린 소녀는 홀로 습지의 판잣집에 남겨지게 되고 고아원으로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홀로 그곳에 지내고자 결심한다.
“갈매기랑 왜가리랑 판잣집을 떠날 수는 없어. 나한테 가족은 습지뿐인걸.”
주변의 습지에서 나오는 것들로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내게 된 카야.
아마 카야가 홀로 덩그러니 남겨졌으면 살기 힘들었을 테지만 그런 카야의 어려움을 알고
그녀가 가져다준 것을 생필품으로 바꿔준 점핑과 메이블
그리고 그녀를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테이트가 있어서 그나마 그녀가 습지에서의 삶을 유지할수 있었다.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니었던 카야.
그리고 그런 카야와 습지가 함께 성장을 하기 시작한다.
하루하루 힘들어 보이지만 습지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카야가 더욱더 빛나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런 습지 속에서 성장하는 카야의 모습에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는 테이트까지.
그녀에게 첫사랑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가족을 기다리면서 느낀 기다림은 외로움이라는 공식을 깨워준 사람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와의 만남도 오래가지 못하고 테이트는 성인이 되어 사회로 나가게 되고, 다시 습지와 남겨진 카야.
카야는 지독한 외로움을 10대의 예민한 시절 다시 겪게 되고 또 성장을 한다. 더욱더 아름답고 더욱더 강하게...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사람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테이트와 함께 본 책 속에서 그리고 자신이 항상 바라보니 습지를 통해 느끼게 된 이성에 대한 감정.
그리고 자신과 다른 수컷에 대한 매력.
동물적인 끌림이었을지 아니면 호기심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카야는 새로운 이와의 만남에 신중을 가하게 된다. 이번은 떠나지 않을 사람으로 만들기위해...
그리고 다시 습지로 돌아온 테이트
그녀에게 찾아온 두 남자.
카야는 새로운 남자에 대한 마음으로 테이트를 쳐다보지도 않지만 테이트는 그녀의 사랑이 위태로워보인다. 평판이 좋지 못한 그녀의 남자의 소문때문에...
그리고 이야기는 서서히 살인이 일어난 시간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성장소설이면서 #로맨스 소설이고 #추리 소설인
‘가재가 노래는 곳’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지만 읽는 중간에 설명이 나온다.
‘ 저 숲속 깊은 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
- where the crawdads sing
카야가 카야스럽게 살수 있는 곳 카야가 더 이상 기다림이라는 외로움을 또 겪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
주인공이 카야여서 더욱더 카야스러운 제목이 아닐까 한다.
10대가 되기도 전에 외로움을 느껴야 했던 그녀.
그리고 거의 야생과도 비슷한 그곳에서 10대를 보내야 했던 카야.
처음에는 힘들었을지 몰라고 세월이 지나 그곳은 카야를 품어준 엄마와 같은 곳이었고,
그녀가 외로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랑을 퍼부을 수 있는 곳이 된다.
그리고 그 세월 동안 함께 보내준 습지에 대한 사랑으로 그녀는 습지에 관한 책도 낼 수 있게 돼 습지 전문가의 삶을 살아가기까지 한다.
그런 그녀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들.
살인사건의 중심에 들어서게 된 카야.
그리고 시작 된 법성싸움. #법정스릴러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하고 이야기는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진행이 된다.
그녀의 모든 것을 안다고 여긴 독자들의 마음까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 쫄짓하게 만드는 사건을 향한 이야기의 마무리까지 재미있달까...

입소문으로 아마존 1위를 탄 소설이여서 그런지
읽는 내내 감동도 주고 궁금증도 던져 준다.
다 읽고나서는 여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달까...
거기에 이야기의 장소가 된 습지의 매력까지.
데뷔작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소재로 씌여진 책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