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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프랜즌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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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프랜즌인데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이번 가을은 미국의 고전이 될 이 소설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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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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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차 독립 디자이너이자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의 저자 김파카는 '프리-작업자'를 위한 독립의 기술을 선사한다. 이 책을 소개한 문장 중 하나인, '회사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가장 중요한 건 달라지지 않았다.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쪼'대로 사는 것!'을 보자마자 마음의 스위치가 탁 켜질 수밖에 없었다.



자기계발서의 좋은 생각들이 저자 본인의 발복을 다시 붙잡을 줄 꿈에나 알았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 갈림길에서 방황한다. 완전히 보장되지 않지만 안정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달랐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실패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 때문에 더 힘들었다는 저자.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굴하지 않고, 나만의 중심을 갖고 살아가는 저자가 부럽기도 했지만 나의 내적 독립 의지를 불태워줘 정말 좋았다.


저자는 총 4가지 챕터로 나눠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담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계획보다 중요한 루틴을 잡고, 좋은 피드백과 나쁜 피드백을 구분하고, 진정한 오리지널티를 갖는 등'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의 독립 기술이 담긴 책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특히나 사회생활) 독립을 원하는 사람 모두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딱히 없다. 아니, 어쩌면 인디 음악을 듣기만 하다 문득 ‘나도 저런 방식으로 일을 하면 어떨까?‘ 하고 떠올렸던 그 순간, 그때였을지도. - P37

내가 뭘 좋아하는지 발견하는 방법은 내가 SNS에서 어떤 사람을 팔로우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 P94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끌어당기고 함께 모이면 큰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알맹이 없이 결점만 지적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에너지가 생긴다. 쓸데없는 소음에서 멀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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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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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의 에세이는 어떨까? 그것도 하나의 주제가 담긴 게 아닌 작가 자신만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 저자는 수상소감에서 소설을 쓰기 위해 '메일 답신을 쓰는 데 사용하는 문장도 아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저자의 에세이는 특별하다.



저자의 에세이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저자의 이야기는 파주로 이사 후 코로나 19가 일상에 스며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저 지나가는 바쁜 일상을 담은 게 아닌 하나를 보거나 하나의 상황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을 담은 이야기였다. 원고노동자로서의 몸을 관리하는 법, 동거인을 마중 나가는 길에서 본 것, 집 앞 공터가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것, 어린 조카들과의 추억 등 이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있으니 더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야기 사이엔 차별과 혐오에 관한 내용도 존재했다. 또한 '빨강머리 앤'을 다른 시각으로 본 이야기와 세월호가 저자에겐 어떤 의미인지, 오래전 저자가 겪은 폭력에 관한 것 등 다소 무겁지만 그 속에 담긴 위로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11편의 일기,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 행복한 기억도 아픈 기억도 담담히 써 내려간 이 일기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하시기를. 오랫동안 이 말을 마지막 인사로 써왔다. 불완전하고 모호하고 순진한 데다 공평하지 않은 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늘 마음을 담아 썼다. 당신이 내내 건강하기를 바랐다. - P8

파도를 기다려. 모두 모여 바다를 등지고 서 있었으니 단체사진을 찍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어른들 중에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 고개를 돌려 바다 쪽을 보았다. 파도가 올 때까지 기다려. - P65

그즈음 일기에 자주 그렇게 적었다. 다른 말 없이, 이틀 연속으로 그것만 쓴 날도 있다. 다 사라졌다. 어제는 그 페이지를 열어두고 뭐가 사라졌을까, 생각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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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ESG - ESG 경영의 시작 <SURE> 프로세스 완전정복
문성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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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란 무엇일까? 전문분야가 아닌 이상 생소하게 들린다. ESG란 단어를 풀어보면,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인데, 바로 기업이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자사의 지배구조를 건전한 형태로 유지하여야 한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부를 부른다기에 경제 관련 도서로 착각하기 쉽지만, 뜻만 안다면 <부를 부르는 ESG>는 기업의 경영을 위한 책이란 걸 알 수 있다.



이 사회는 이미 ESG 전성시대라고 한다. 대기업은 물론 공공기업과 지자체, 금융권, 중소기업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착한 경영, ESG 경영은 곧 착한 경영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정의롭고 알맞은 기업이어야 투자자는 투자를 하고 소비자들은 선한 영향력에 감동해 돈을 쓰기 때문이다. ESG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는 거 같았다. 그렇기에 <부를 부르는 ESG> 확실한 정보를 주며 제대로 된 가이드를 해줄 것이다.


저자는 미국 변호사에서 경영학 박사로 그리고 국내 유수의 대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30년 가까이 ESG 경영을 실행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총 5장의 챕터 속엔 저자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가득 담겨있었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SURE 프로세스였다. 이 프로세스에 따라 ESG 로드맵을 그린다면 어느 기업이든 ESG 경영을 알맞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투자 유치가 늘며 MZ세대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업은 ESG 경영을 더 활발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착한 경영에 더 빛을 발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


'플랜비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주체에서 객체로, 동시에 다시 주체로 이해관계자들은 모습을 달리하며 기업들에 ESG를 요구하고 있으니 기업들은 그들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해관계자에 대한 이해가 ESG 경영의 출발점입니다. - P30

기업은 MZ세대를 직원이자 고객이자 투자자로 대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직장 내에서, 직장 밖에서 각각 피고용인 혹은 투자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죠. - P163

비즈니스의 위험도를 낮추고 강점을 찾아 차별화해가는 긴 여정이 기업 경영이고, 그 과정 중 하나가 ESG입니다. 그 길을 영리하게 따라가다 보면 기업은 지속가능을 넘어 영속 가능해지게 될 것입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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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없이 먹는 게 소원이야 - 먹는 것에 진심인 두 여성 CEO의 소울푸드 에세이
김지양.이은빈 지음 / 북센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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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어야 사는 우리들이 먹는 행복을 느낀 적이 얼마나 있을까? 대다수 대한민국 여성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죄책감 또는 칼로리 계산이 들어간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니. 먹는 것에 진심인 두 여성 김지양 대표와 이은빈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먹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껴보자.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니면 어른이 되어서라도 우린 '소울푸드'와 마주하게 된다. 아무 계산 없이 아무 죄책감 없이 아주 많은 양이라도 기꺼이 먹을 수 있는 소울푸드. 그 음식은 우리를 위로해왔으며 진정한 행복을 선사한다. 그럼에도 이 사회, 무조건적인 외모지상주의 때문에 우린 이마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저자들의 말처럼 이 사회는 외모를 지적하고 평가하는 이상한 잣대를 갖고 있다. 그 잣대 하나에 생활이 바뀌고 직장도 바뀌는 시대가 바로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음식엔 '이노센트 플레저 (innocent pleasure)'가 존재한다. 바로 순결한 쾌락이라는 뜻이다. 남 눈치 또 나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음미하면서 식사'하고 '먹으면서 행복'하며 이노센트 플레저를 느끼는 게 중요하다. 먹방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지 말고 우리가 진정으로 만족하며 행복을 느껴보자. <죄책감 없이 먹는 게 소원이야>는 총 14개의 주제로 소울푸드 식사 메뉴 이야기와 더불어 2개의 소울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만약 자신만의 진정한 소울푸드가 없다면 이 이야기들을 속에서 선정해 직접 만들어보거나 먹어보며 소울푸드를 정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저자들의 말처럼 우리의 모든 날은 음식과 함께였다. 그러니 더 이상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당당히 먹고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자.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이 식사를 하는 이유가 칼로리를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저 맛이 주는 즐거움 때문일 때도 있다. - P36

이 책을 읽을 당신에게는 부디 마감의 압박이랄지, 생계의 위협이 아닌 빛나고 따뜻하고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킥이 있어 어둡고 컴컴한 구덩이에서 그 킥을 따라 올라올 수 있기를 바란다. - P90

우리 인생도 그렇게 조금씩 새로운 도전을 하고, 조금씩 지평을넓혀 가며 점점 더 커다란 세계를 구축하고, 각각의 도전 속에서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여정이 아닐까.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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