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리더가 끝까지 간다
김영헌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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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기업이 예전만큼의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 일반인들에게 보이는 기업의 겉모습 외 내부의 모습은 어떨까? 재택근무가 많아지며 개인적인 삶은 더 나아졌지만 조직 생활과 능률만 놓고 보자면 이전보다 더 괜찮았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이전만큼의 좋은 성적을 낸 기업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런 곳들은 많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그중 하나가 이 시대에 맞는 리더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우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 속에서 기업의 조직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행복한 리더가 끝까지 간다>는 자신과 조직의 전체의 행복을 도모하는 '생존과 행복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랄까, '지금, 이 순간 리더들은 위드 코로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MZ세대와의 공존'까지 너무나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


30년간 기업에서 '인사, 인재육성, 혁신'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계발한 저자는 총 5장의 챕터로 나누어, 진정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리더십'을 이야기해주었다. 개인의 삶과 조직 생활의 정확한 구분과 조화,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경영시스템 구축 방법,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그리고 리더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책임과 결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까지. 어렵지 않고 간결하고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 <행복한 리더가 끝까지 간다>. 조화롭고 행복한 조직이 많아지길 바란다.


'플랜비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리더로서 조직 내에서 그 꿈을 서로 공유하고 지원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조직은 생기가 있고 분명 행복한 공동체가 될 것이다. - P63

조직 내 고장 난 커뮤니케이션은 고칠 수 있다. 그러려면 리더들이 마인드를 바꾸고, 진실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공동의 결과물을 함께 성취해 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것 역시 리더의 몫이다. - P148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나아가 조직 내 이해관계자 및 대내외적 전문가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진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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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와인 - 찬란한 삶에 스며든 와인, 그리고 인생 이야기
크리스 배 지음 / 파지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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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주연으로 시작해서 술자리가 끝날 무렵에는 조연이 되고,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연이 된다." 너무나 와닿는 말이다. 술은 못하지만 와인은 정말 좋아하는 나에겐 공감 그 자체이다. 맛있는 와인도 좋지만, 와인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분위기와 이야기엔 따라갈 술이 없다고 (적어도 나에겐)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생 와인>은 단순한 와인과 와이너리 그리고 와인을 만드는 방법이 담긴 책이 아니었다. 저자의 삶 속에 녹아든 와인과 그로 인한 용기와 희망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와인을 통해 삶을 알아가고 와인을 통해 행복을 찾은 저자의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촤라라락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냥 잔잔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재미난 이야기도 많았으며, 특히 와인을 표현하는 맛과, 향이 너무나 생생해서 직접 마시고 맡는 느낌까지 들게 했다.


총 다섯 챕터로 나뉘는데, - 돈을 벌고 싶을 때 마시는 와인, 돈을 벌 때 마시는 와인, 돈이 궁할 때 마시는 와인, 돈을 벌고 나서 마시는 와인 그리고 돈이 되는 와인 - 이렇게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주제가 담겨있었다.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


사진도 잘 첨부되어 있어 저자의 이야기에 맛을 더했다. ('친구들의 와인 노트'는 정말 유용했다!)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곧 저자의 이야기와 하나가 될 쯤 작은 용기와 희망이 보여 마음이 일렁였다. 또한 읽으며 마시고 있던 와인이 달라 보였다. 그 힘든 시간을 거치고 또 거치다 보면 어느새 이뤄져 있는 것처럼, 인생과 와인은 결코 다르지 않았다.


와인과 와인이 주는 특별한 인생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인생 와인>. 곁에 와인 한 잔을 두고 읽어보길 바란다.


'플랜비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흩어져서 사라져‘ 버리려는 돈의 습성을 거슬러서 돈을 벌고 모으기 위해서는 기존에 살아오던 삶과는 조금 다른 치열함과 지독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돈만 그런 것은 아니죠. 좋은 와인을 만드는 것 역시 웬만큼 독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 P72

아, 달콤하도다. 나는 오늘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길을 잃을 확률 하나를 지운 거야. - P198

오늘 밤, 칸티나 디 소아베를 대표하는 자연친화적인 와인 중 하나인 로카 스베바 아마로네 한 병을 열고, 돈을 벌고 성공을 하되 좀 더 주위와 함께, 남들 눈에 눈물 나지 않게 하면서도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부와 성공을 거머쥘 방법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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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무루(박서영)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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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프리랜서, 고양이 집사, 채식지향주의자, 그림책 읽는 어른. 딱 내 주변의 몇몇 지인들과 비슷한 성향과 신념이 담긴 단어를 보며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비록 난 이 다섯 가지 중 두 가지에 속하지만, 무척이나 읽고 싶었다. 왜냐면 난 그림책을 읽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



저자의 삶과 그림책을 엮은 이 에세이는 참 다정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의 안내자이기도 한 저자의 글을 통해 알고 있었던, 또는 몰랐던 그림책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이 책에 나온 그림책들은 꼭 읽고 소장하고 싶다) 책들의 내용과 짧지만 묵직한 여운을 주는 감동과 교훈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태어나는 마음과 삽질하는 마음', '혼자 서는 마음과 세상 끝에 가닿으려는 마음', '현실에 저항하고 판타지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할머니가 되기를 설레며 기다리는 마음' 이 마음들 속 고민도 (누구나 한 번쯤 아니 몇 번이고 했을 고민들) 따스하고 다정히 풀어내는 저자의 문장이 참 좋았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추천했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이제서야 읽은 게 너무나 후회되기도 했다. 언젠가 꼭 저자가 다른 주제로 쓴 에세이를 읽어보고 싶다. 그 어떤 주제라도 저자의 문장이라면 다정할 테니까.


언젠가 나도 내가 스며들고 싶은 그런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찾을 수 있을까. 하스카프의 인생은 자신의 바람대로 완성되었다. 고작 벽이나 되려고 집도 가족도 다 떠난 거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이렇게 되물을 수 있겠다. 사는 동안 그 속에 스며들고 싶다고, 하나가 되고 싶다고 간절히 느낄 만큼 완전한 것을 만나본 적이 있느냐고. 그런 것을 찾을 수 있다면 그만 한 기쁨은 없을 것 같다. - P43

숲이 있다. 고작 작은 블록 하나에 불과한 숲이다. 그 숲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설고 생경한 바람이 분다. 나는 생각한다. 그 바람이 아주 먼 곳에서 오래전부터 불었던 바람이면 좋겠다. - P106

아마도 어른이 된다는 건 모순과 부조리와 불행의 중력 속에서 힘껏 저항하는 경험을 하나씩 늘려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동시에 그럴 수 없는 순간을 맞게 되었을 때는 그것을 잘 감내하는 일이기도 할 테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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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
전아론 지음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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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를 지나오며 만난 물음에 대한 대답이자 자신만의 속도를 살아가고자 애쓰는 청춘을 향한 응원의 글인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저자는 누구나 다 아는 [대학내일]의 편집장이다. 그만큼 이십 대, 청춘들의 상황과 마음을 꿰뚫고 있는 게 이 책에 고스란히 느껴졌다.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나갈 수 있는 용기와, 넘어져도 언제든 다시 일어나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남과 다른 것에 불안해하지 않고 더 열심히 나다운 것을 찾게 만드는 행복을 전하는 저자. 나의 이십 대에 이런 선배나 멘토가 있었으면 조금 덜 고생하고 조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중간중간 볼 수 있는 일러스트 그림 또한 청춘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이야기마다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신경을 완전히 끌 수는 없겠지만) 남들 기준에,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았던 지난날들이 눈앞을 스쳐 갔다. 왜 그래야 했을까. 좀 더 나를 생각할 순 없었을까. 그래서 지금은 조금 나아진 걸까. 확실한 건 이 책을 통해 내 나름의 기준에 확신이 생긴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이십 대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라는 책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자신만의 방식 그대로 청춘을 살아가길 응원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랑은 빛과 같아서, 한 조각만 있어도 새카만 마음을 모두 밝힐 수 있다. 하지만 연애는 온기와 같다. 찬바람이 들어오는 걸 막지 않으면 그게 제아무리 작은 틈이라 해도 결국엔 추위에 몸을 떨게 된다. - P79

분명한 기승전결을 가지고 하나의 주제로 잘 짜인 게 아니라, 다양한 글들이 모여 구성되는 커다랗고 풍성한 책 같은 것.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은 그가 포함된 수많은 이야기들의 집결지다. - P141

정답을 찾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내가 맞는다는 확신이 없으면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졸졸 따라다닐 게 뻔했으니까. ... 난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싶었다. 잘못은 내가 아니라 그 상황에, 그 사람에, 그 순간에 있다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세상일 대부분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란 사실을.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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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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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는 것, 산책을 한다는 것 그리고 산다는 것. 이 책을 읽게 되면 저자의 문장에 스며들어 나도 모르게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순간을 마주한 것에 감사하게 될 만큼.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시와 산책>은 스물일곱 개의 짧은 산문이 담겨있다. 놀랍게도 저자의 첫 책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페소아, 윌러스 스티븐즈, 로베르트 발저, 파울 첼란, 세사르 바예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울라브 하우게, 에밀리 디킨슨, 안나 마흐마토바, 라이너 마리아 릴케, 포루그 파로흐자드, 실비아 플라스 그리고 가네코 미스즈까지. 저자가 사랑했던 시인들과 마음에 품고 있으며 밖으로 소리 내었던 시어들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산책을 좋아하는 나로서 산책에서 돌아올 때마다 전과 다른 사람이 된다는 저자의 문장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저자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숲'이 떠오른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한 편은 고요하고도 차가운 겨울 숲이 또 한 편은 고개를 들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는 여름 숲처럼 다양한 계절을 지나는 모습의 숲이 연상되기도 했다.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긴 여운을 남기고 싶어 몇 번이고 같은 구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던 <시와 산책>. 저자의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난 횟수를 차곡차곡 세어가듯이, 나는 눈을 만난 날들을 센다. 첫눈, 두 번째 눈, 세 번째 눈...... 열한 번째까지 셀 수 있었던 해는 못내 아름다웠다.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색이라면, 무엇이든 마음에 들이고 보내며 일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에게도 색이 있을 테니까. 어느 물감도 따라잡지 못할 만큼 찬연한 색이 있다고 믿는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창문은 내 곁에, 네모난 이야기책 같은 것으로 있었다. 나는 눈을 반짝이며 창문이 들려주는 구연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였다. 내게도 진짜 책이 몇 권쯤 있었겠지만, 더 흥미진진한 건 늘 창밖에서 넘어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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