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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존경받고 있는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책 <희망의 이유>. 이번 개정판에는 2023년 한국어판 특별 서문이 실려 있어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메시지는 강력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22/pimg_7721112733754567.jpg)
기후 위기부터 전쟁과 폭력까지 현재 인류는 위기에 처해있다.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한다. 단, 희망을 품는 생각만 해서는 안 되고 이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통해 변화에 힘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와닿는 경우는 없었던 거 같다. 나름 실천도 해보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나쁜 소식만 들려오니 방관할 수밖에.
하지만 제인 구달, 그녀는 말한다. '모든 좋은 소식을 주시하기 시작하면 강력한 희망의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책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상세히 접하고 관련된 좋은 소식들만 집중적으로 찾아보니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단체들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 모든 게 다 희망을 향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66세의 나이에 자신의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기록한 이 글은 너무도 섬세하며 아름다웠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한 자연과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여행 그리고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는 등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을 담았다. (중간중간 담겨있는 사진들은 그녀의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제인 구달 연구소'와 환경운동 단체 '뿌리와 새싹'을 설립하며 '야생동물 보호 운동'과 '생물다양성'을 전 세계에 끝없이 알렸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사람, 동물, 환경, 지구에 남은 자원과 그리고 미래를 위해 모든 사람은 노력해야 한다. 나의 일이 아니라며 '그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희망을 품지만 말고, 행동으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으로. 그녀의 희망 메시지가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세상일이란 것이 한때 그래 보였던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생이란 모호함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 P42
대양과 함께한 시간들과 그 모든 분위기, 무한한 바다 세계의 일부가 된 느낌, 공기, 태양, 별, 바람, 이 모든 것들은 내 마음속에 여전히 생생하다. 그 시간들은 나의 영혼을 성숙시키고, 내적 자아의 이해력이 자라고 확대되도록 해주었다. 위대한 힘을 믿는 나의 신념은 더욱 강해졌다. 그 힘은 우리들 하나하나와 세상의 모든 경탄할 만한 것들의 밖에 존재하면서 전체를 포함한다. - P77
대부분의 영장류들은 직접 뚫어지게 응시하는 것을 위협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침팬지는 그렇지 않다. 데이비드는 건방지지 않게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고 바라보는 한 결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때로는 그날 오후에 그랬듯이 내 시선을 맞받아 보기도 했다. 그의 눈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았다. - P130
나는 단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더 성인다워지도록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P286
계속 강조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지구의 자원들은 고갈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지구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모든 문제들을 저 밖에 있는 ‘그들‘에게 떠넘기는 짓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내일의 세계를 구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다. 바로 당신과 나의 일인 것이다.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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