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정치적 맥락을 차지하고 보면,
『알제리 혁명 기원 5년』에서 파농이 행한 분석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피지배자들의 주눅과 지배사회의 기술이나 가치에 대한 거부,
그 거부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타자에 대한 부인과 불투명한 태도,
그리고 자기 운명을 스스로 책임져야 할 필요성이 절박해짐에 따라
그 기술과 가치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변화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아프리카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여전히 현실의 문제로 남아있지 않은가?
'프란츠 파농',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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