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4월
구판절판


나는 생각했다. <자유라는게 뭔지 알겠지요?>
금화를 약탈하는 데 정열을 쏟고 있다가 갑자기 그 정열에 손을 들고 애써 모은 금화를 공중으로 던져 버리다니... .

다른 정열, 보다 고상한 정열에 사로잡히기 위해 쏟아 왔던 정열을 버리는 것. 그러나 그것 역시 일종의 노예 근성이 아닐까?

이상이나 종족이나 하느님을 위해 자기를 희생시키는 것은?
따르는 전형이 고상하면 고상할 수록 우리가 묶이는 노예의 사슬이 길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좀 더 넓은 경기장에서 찧고 까불다가 그 사슬을 벗어나 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건 무엇일까?-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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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파농 역사 인물 찾기 13
알리스 셰르키 지음, 이세욱 옮김 / 실천문학사 / 2013년 4월
품절


당시의 정치적 맥락을 차지하고 보면,
『알제리 혁명 기원 5년』에서 파농이 행한 분석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피지배자들의 주눅과 지배사회의 기술이나 가치에 대한 거부,
그 거부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타자에 대한 부인과 불투명한 태도,
그리고 자기 운명을 스스로 책임져야 할 필요성이 절박해짐에 따라
그 기술과 가치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변화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아프리카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여전히 현실의 문제로 남아있지 않은가?

'프란츠 파농', 실천문학사
-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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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파농 역사 인물 찾기 13
알리스 셰르키 지음, 이세욱 옮김 / 실천문학사 / 2013년 4월
품절


"지도자들과 젊은 운동가들 중에는
오로지 독립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반과 벤 므히디는 달랐다.
벤 므히디는 대단히 인간적인 지도자 였다.
그는 우리 고교생들과 대학생들에게 다가와
우리의 동기와 알제리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대해서
질문을 하곤 했다.

아반은 더 급진적이었다.

어느날 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투쟁은 오래 갈 것이다.
여러분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 투쟁에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알제리의 독립으로 모든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독립은 그저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그 말은 오랫동안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당시의 나는 열일곱 살이었다.

그곳 제 4빌라야에 모여있던 고교생들과 대학생들의 동기는 저마다 달랐다.
독립 이외에는 어떠한 정치적 전망도 지니고 있지 않은 젊은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사회 변혁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슬람의 수호를 우선적인 동기로 삼고 있는 축도 있었다."

- 사피아 바지

'프란츠 파농' , 실천문학사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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