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종엄마의 하버드 프로젝트
이가희 지음 / 와이비엠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박원희 양은 워낙 유명하다. 시체놀이를 하던 지루한 오전, TV에 불쑥 나타나기도 하고, 신문을 뒤적거리다 보면 고 통통한 볼이 보이기도 한다. 꾸밈없는 미소 속에 감춰진 꼬리 아홉개 정도의 오기로 똘똘 뭉친 아이. 그 엄마의 그 딸이라더니 이 아이의 이만한 성공 뒤에는 이가희 시인의 든든한(이 말로는 형용이 안되는) 후원이 있었다.

요즘 하버드는 우리 시대의 화두 같다. 몇 해전에도 이런 바람이 불었었다.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란 소설을 읽으면서 가망없는 ^^ 미래를 향해 분투하기도 했었다. 그 뿐인가? 닥터스도 마찬가지... 왜 이렇게 서평이 새지? ㅋㅋ.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은 이리 되었을 망정 내 자식을 원희처럼 제대로 키워봐야지. 내 부모님이 들으시면, 땅치고 서러워 우실 얘기지만, 사실 그렇다. 자식들 의식주 해결에 목숨 걸었던 우리 부모님 세대와 우린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고 입히고 재우는 것만이 아닌, 아이의 재능을 일찍 캐치하고 올곧게 키울 수 있는, 절대적인 애정과는 좀 다른 객관적인 카운셀러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참 대단하게도 원희 엄마, 이가희씨는 그걸 참 잘했다. 물론 아이의 천부적인 자질이 뒷받침이 되었기에 이리도 대단한 결과를 빚어냈지만, 현명한 엄마의 뒷받침이 없었더라면, 그래! 서울대 정도에 그쳤을지도 모르겠다.

부모가 책을 보면 자식이 책 보는 습관이 든다고 하지 않던가! 모든 부모들이 엘리트일 수는 없지만, 부지런히 자식 교육을 시키는 좋은 방법들을 찾고, 스스로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비단 그것이 유명과외학원을 찾아다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여야 한다. 다들 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실천은 힘들기에 오늘 이렇게 원희 엄마가 활짝 웃을 수 있는 것이겠다. 우리에게 유일한 자원이라곤 인재뿐이라 하지 않던가. 시야를 넓게 세계를 향해 열고, 자식 교육에 임하자. 우리 돈 들여 유명 해외 대학을 보내는 것에서 나아가 그 인재들이 세계를 움직이는 주인공이 되어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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