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가치에 대한 탐구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 지음, 장경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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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서두를 꺼내기 조금 벅찬 감이 있기에 책 뒷면의 소개글을 일부 인용 해 보기로 한다.

"...작중 화자는 그의 아들고 함께 미네소타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모터사이클 여행을 한다. 정신이상자였던 화자는 정신병 치료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을 거의 상실하는데, 이제 정상인으로 돌아온 그는 모터사이클 여행을 하는 도중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는다. 

..."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 책은 <여행자 소설 - 여행, 소설 이 두가지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이다. 하지만 미네소타에서 캘리포니아까지라는 여정은 중요하지가 않으며,,'파이드로스'라는 이름으로 대신하고 있는 과거 속 자신을 떠올려가는 과정이 큰 중심을 이룬다.
 
이 책을 1/3쯤 읽었을 무렵 나는 지인에게 이멜을 보내면서,

생각이 너무 많은 남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피곤하다.고 말했다. 또,
소설이라지만 상당 부분이 실화이고 내용도 어려워 나무 막대로 줄을 그으며 읽는 중.이라고 했다.
모터사이클로 대변되는 공학적 이야기와 선禪으로 나아가는 철학의 사상들이 미혹한 내게 알게 모르게 많은 중압감을 주었던 것이다.  

이해 방식(고전적, 낭만적), 이성, 논리(사유의 계층 체계에서 길을 찾아나가는 방법), 선험적 개념의 발원지인 인간의 본성 등에 대해 고민하던 파이드로스는 어느 날 "학생들에게 질(質)을 교육했으면 좋겠다"는 한 여교수의 말로부터 가치, 즉 질(質)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된다.

질.
그렇다. 우리가 흔히 "이건 질이 좋아~", "이건 질이 왜 이모양이야~"하고 흔히 말하던 바로 그 질.
질이 질이지 뭐가 더 필요하냐.는게 나같은 인간의 탐구 ㅡ..ㅡ였을 것이라면,

파이드로스는 

-질이란 무엇인가
-수사학을 가르칠 때 질이 어떻게 해서 실용적 개념이 되는가.
-질은 존재하는가.
-질은 정의될 수 없다 ('질이란 사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식된 생각과 진술의 한 특성이기에, 정의란 엄밀하고 -정연한 사유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질은 정의될 수 없다')
-'세계는 정신, 물질, 질로 구성되어 있다'
-질은 '인간 체험의 세 영역(종교, 예술, 과학)을 통합하기 위한 근거를 제공'한다. '예술이란 고도의 질에 이르기 위한 시도다. 예술이란 인간의 작업 안에 드러난 신성(神性)이다'

등등으로 생각의 끈을 이어가고,

결국엔,
고대 소피스트들이 말했던 '아레테(탁월한)' 즉 선(禪)이 그가 찾던 '질'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사실 나는 책을 읽는 내 내 이 글이 어떻게 소설의 범주에 들어가는지에 대해 약간의 혼돈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여행의 끄트머리에 이르러 파이드로스의 기억을 완전히 되찾게 되는 순간 이 책은 그 어떤 소설보다 완벽하고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문학이라는 장르안에 공학과 철학을 완벽하게 감싸안고 있음을 비로소 깨우쳐 준 대목이었으며 확실히 치밀한 문학적 절정이었다.
 

이제 내게 생각이 많은 남자의 이야기는 더이상 부담스럽고 피곤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행위들에는 왜 철학이 있어야하는지.
말장난으로만 보였던 그 모든 생각들이 얼마나 신중하고 깊은 뿌리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깨달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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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Revisited (특별판)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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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록 김연수를 좋아한다.고 말하긴하지만 알고보면 그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연애로 치면 시작 단계라고나할까.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있는 표지를 보고도

"우리에게는 어떤 힘이 있기에....

                                .... 아직도 청춘일까?"라는 인용 카피를 읽고도 

덤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허허,, 사랑이야기. 거기다 피 끓는 청춘의 이야기였네..................원인 불명의 탄식.

 

연애, 아니 열애에 대한 열망을 하나가득 안고 살고 있는 나같은 사람도 이 나이쯤되니 어느새 한풀 꺽인 호르몬에

에휴 그래...달관의 언행을 보이기도 하건만

김연수의 글은

허허, 지글지글, 끙끙....끙!  하나가득 짊어졌구나.

 

얘, 아가야. 그땐 다 그런것이니라....

 

94년도에 발표된 글이라지만

7번국도...만 그대로 두고 완전히 다시 썼다고 했거늘,,

어찌 이렇게 청.춘.일 수 있는지.

흠잡을 데 없는 노련함이 아닌가 하는..........................노파심.

 

 

 

나는 그를

깊이 사랑하게 될 것인가. 조금 이러다 말 것인가.

나 자신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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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해법수학 5-나 - 2010 우등생 해법 시리즈 2012년-2 32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엮음 / 천재교육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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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는 구성! 해법이 제일 괜찮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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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쎈 수학 중3 (하) - 2013년용 중등 쎈 수학 2012년 6
홍범준.신사고수학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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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미리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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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수학 중3 (상) - 2012년용 중등 쎈 수학 2012년 5
홍범준.신사고수학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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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3학년때도 망설임 없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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