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
바라티 무커르지 지음, 최승자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월
평점 :
품절


인도 펀잡지역(파키스탄과의 접경지역이다)의 하스나푸르.

어릴적부터 영특했던 죠티는 제도와 관습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하는 프라카시와 결혼하면서 자스민이라는 이름을 선물받는다. 진취적인 미래를 꿈꾸지만 힌두교와 시크교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마을은 혼란해지고 결국 프라카시는 테러에 희생되고 만다.

 

혼자 남은 자스민은 위조 여권을 만들어 미국행을 감행하고,

미국에서의 이민자 생활을 시작한다.
세상에는 99%의 사람들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을 겪으면서 사는 1%의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의 삶이 얼마나 처절하고 치열한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끝까지 읽지 말것을...흡,

역자후기를 읽다가..... 이 대목,, "<자스민>은 작가가 자신이 태어난 사회가 아니라 자신이 택한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찬사이다" 에서 맥이 탁 풀려버렸다. 아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자스민에서 또 다시  제이스 -> 제인으로 이름이 바뀌어가는 그녀의 삶이

스스로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생의 새로운 등장 인물들에게 언제나 사랑받았다고해서 어떻게 선택한 사회에 대한 찬사가 될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땅을 치며 후회할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크고, 중요하고, 힘든 일 일수록 사람들은 나쁘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 법이다. 그순간 더욱 초라하게 무너져 내릴테니까.

 

난 그렇게 이해했는데...

적나라하게 꼬집지 않아도 보이던데...

적어도,,

작가가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아직은 그런 단계였다고 보는데........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