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레싱이 어떤 글쓰기를 하는 작가인지 조금은 알고 있었고, 단편집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고... 다만, 제목을 간과했음은 인정한다. ㅎㅎㅎㅎ 대부분의 단편집들은 대표작의 제목을 전체 제목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에 이 책 역시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했다. 몇 편을 읽다가 문득 런던 스케치를 먼저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들이 너무나도 묘사적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글은 줄거리, 주인공이 없으며, 있다한들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단지 그 상황에 대한 묘사를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서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으면 좋다. 몇 몇 상황들에서 보여주는 너무나도 적확한 심리 상태들은 너무 놀라워,, 역시 레싱 여사님..하게 된다.ㅋㅋ 아...'좋다'라고 한 표현은...ㅋㅋ 작가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안다고 해도 다를 수 있고, 달라도 상관없고)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 한 두 작품때문인데... 모든 작품에 꼭 말하려는 의도가 있어야하는가??하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에...그럼 그걸로 됐다며 복잡한 마음을 툴툴 털어버렸다.ㅋㅋㅋ 짐작했겠지만 런던스케치란 글은 없다. 제목을 누가 지었는지...정말 정답으로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