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테면 빌어봐! 1
김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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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미영이 또 하나의 사고를 쳤다 데뷔작인 '야! 이노마'로 광년이 돌풍을 일으켰던 김미영은 소위 그 만화가 한창 잘 나갈때 작품을 완결짓고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그 만화가 바로 이것! '빌테면 빌어봐' 제목부터 풍겨오는 심상치 않는 분위기가 말해주거니와 전작 '야!이노마'에서 보여주었던 넘치는 재치와 주체못할 끼로 똘똘 무장한 김미영이기에 우리는 한깟 기대를 가졌고 그녀는 역시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지니의 요술램프라는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택해서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내놓은 그녀의 놀라운 솜씨에 다시 한번 경탄 할 수 밖에 없다

제목에서 풍기는 다소 당당하고 또 다른 시선에서 보자면 언뜻 비굴하게 느껴지는 제목이 내포하고 있는 뜻은 이 책 앞의 내용만 살짝 들여다 봐도 알 수가 있다 남포라는 다분히 의미심장한 소년이 주인공이며, 지니의 마술램프를 모티브로 한 만화인만큼 지니도 물론 등장하고 그 밖에 도예지라는 예지력이 있는 소녀와 남포의 동생인 만화가 지망생 소원이가 이 만화의 주요등장인물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각각의 캐릭터의 특징을 방영하고 있단 점에 유의해서 보면 더욱 좋다)

전자인 '야!이노마'와 마찬가지로 만화체의 이등신 내지는 삼등신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사건마다 각각의 에피소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과장되어 있지만 결국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살아 숨쉬는 캐릭터가 이 만화를 빛나게 해주고 있다 물론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김미영의 뛰어난 유머감각 또한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 중의 하나 ! 무료하고 나른한 일상에 자그마한 활력소가 되어주는웃음만발의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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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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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동시에 지닌 남자 여성을 존중할 줄 알며 사랑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그런 남자 유쾌하고 따뜻하며 유머까지 갖춘 남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괴도 루팡'이라는 만화와 소설로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아르센 괴도 뤼팽'이 다시 완역판으로 다가왔다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들은 많이 있지만 도둑이 등장하는 책은 많이 않았기에 더 셀레였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뤼팽은 도둑임에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그는 마치 우리나라의 의적 홍길동처럼 부자들의 것만을 취하는 의리와 절대 살인은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기드문 미덕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도둑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배경이나 도둑질을 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그것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수줍음까지 지니고 있다 이 책에서 뤼팽은 단순한 도둑이 아니라 범죄의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곳곳에 묻어나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그저 사건에만 급급하며 읽었던 내용을글을 통해서 찬찬히 읽다보면 어느새 소설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만화로 잡했던 사람들이라면 명랑하게 웃던 뤼팽과 가르마니 형사의 모습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질테니 읽는 순간 한 편의 만화 영화를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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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늘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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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가만히 읖조리는 듯한 문체 그래서 더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조금은 슬픈 표정을 가지고 있으나 그래서 더 가까이하게 하는 신경숙의 글들 그 소설을 하나 하나 읽어 가다 보면 이 소설들은 분명히 소설들일텐데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 글들인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그 소설들의 인물들이 서서히 살아나 어느덧 실제 인물이 되어버리는 착각에 빠지게 되버린다.

그 이유가 바로 이 책 안에 들어있다. 아....이 이야기는 어느 소설인가 잠시 스쳐갔었지이런 인물들은 그렇게 변형되어 나왔구나 그랬구나 소설은 소설이되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에서 나오것은 아니구나 실제 작가의 삶에서 걸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토록 소설들이 소설로만 느껴지지 않았구나 싶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려다가도 부끄러워 끝내 숨겨버리고 마는 그러나 어느 글이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숨겨놓은 작가의 소설을 여러 편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녀의 소설을 이해하는데 더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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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노마! 1
김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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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발상. 그 발상은 깜찍쇼처럼 등장해서 작가들의 이름을 알려주지만 그 발상을 뒷받쳐 주지 못해서 안타깝게 죽어버린 만화들이 많다. 그러나 이 만화는 도저히 신인이란 딱지를 달고 그렸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만치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너무나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커플...광년이와 이노마 그리고 노마의 다정한 친구 삐꾸.

이름 그대로 미쳐버린 그래서 이노마를 사랑하는 우리의 히로인 광년이. 사실 광년이는 굉장히 예쁘다. 그래서일까? 코스튬할 때 우리 나라 캐릭터로는 광년이의 인기가 최고였던 거 같다. 그에 반해 노마와 삐꾸의 외모는 참 정겹다. 특히 귀하게 키워서 O자 다리에 배가 볼록 나온 삐꾸의 엽기적인 외모는 그의 극도로 소심한 성격와 어우러져 웃음을 자아낸다.

이 만화의 주요 코드는 역시나 웃음이다. 단순하게 웃기는 듯 싶지만 사실은 한 에피소드마다 작가의 놀라운 스토리 실력과 표현력에 깜짝 놀라게 된다. 언제 다시 봐도 식상하지 않는 완벽한 웃음의 스토리 라인.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기만 하는 만화는 아니다. 중간 중간 웃다가 무언가가 쿡~ 하고 찔러오는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이 만화는 이런 많은 미덕에도 불구하고 단 두 권만으로 끝을 내버린다.

그야말로 한참 잘 나갈 때 완결을 내버렸는데 사실 이 작품이야말로 더 끌었어도 충분했을 작품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여기까지다라고 말해버린다. 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이 정상에서 은퇴했을 때처럼... 사실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질질 끄는 만화에 우리는 당할만큼 당해왔다 그런 시대에 이러한 작가의 결단력은 박수를 보내도 될만한 것이다 그러나 약간은 아쉽다 실컷 웃고 싶을 때나 삶이 무료해서 아무런 느낌이 안 들때 이 만화를 읽어보자. 오래간만에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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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잭 캔필드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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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소설이 아니라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어진다. 그래서 좋은 생각같은 류의 책들이 많이 팔리는 거지 싶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예쁜 책이다. 아름답고 은은한 시나 글을 쓰는 류시화가 번역한 글들이라서 그런지 더욱 더 정겹게 다가온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지나가 버리는 책은 아니다.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읽어야 되는 책이다. 그리고 나서는 싹 돌아서서 그 책 내용을 잊고 살아서도 안된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면가슴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올라왔다면 그것을 잊지 말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나가야 한다.

이 책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읽어도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할 만한 도서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친구는 친구에게,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면 좋을 책이다. 너무나 예쁜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고 나면 가슴이 정말로 따뜻해지는 것만 같다. 사는게 조금은 힘들 때... 정서가 메말라서 버적거린다고 느낄 때 한번씩 꺼내보면 사는게 조금은 나아지는 것도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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