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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을 읽었다 - 1950~2002
이승호 지음 / 다우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텔레비젼에서 '그 때를 아십니까?'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그리 오래된 시절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많지 않은 나이의 소유자인 나로서는 그 때의 일들이 너무나 신기하고 즐겁게 다가온다 이 책은 마치 그 프로그램을 연상시키고 있다 ^^ 내가 태어나기도 전 시대인 우리 부모님이 태어나고 자라셨던 이야기들을 보는 즐거움은 어렸을 적 부모님들이 보지 말라고 했던 물건들을 몰래 읽던 그런 즐거움이 있다
신문이란 항상 그 시대를 반영하는 귀중한 역사책과 같다 1면을 장식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사건부터 신문 뒷면 귀퉁이에 조그맣게 실려있는 기사까지 다 귀중한 자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신문에 실리는 짧은 기사...'굴렁쇠'등등 이런 제목을 가지고 있는 기사들을 좋아한다) 이 책에는 예전의 그러한 역사가 고스란히 숨쉬고 있다 그 시대를 직접 겪으신 불들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가치관과 사회 그리고 경제적 상황까지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책의 재질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나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좀 넉넉한 싸이즈와 바랜 느낌이 드는 재질에서 오는 느낌이 책과는 아주 잘 어울려서 사실 이 책을 선택했으니깐... 심각하게 생각하고 읽을 것도 없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저자의 생각이 지나치게 개입해서 옛날의 추억을 음미하는데 다소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