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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1
홋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바둑은 따분하게만 여기던 아이들 사이에 바둑열풍이 불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만화 '고스트 바둑왕'의 히트와 연관있다 바둑이라는 대중과는 다소 거리가 먼 소재를 택하는
모험을 통해서 바둑을 대중과 가깝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90년대 초반 슬램덩크의 인기에 힘입어 농구가 일약 최고의 스포츠로 각광받게 된 것과 비슷한 사례로 이 만화가 인기있게 되자 나이드신 어른들과 몇몇의 바둑기사들에게만 국한되어 있던 바둑의 재미에 어린 아이들은 물론이고 이 만화에 빠진 여성들까지도 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 만화는 일반 만화와 구조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바둑을 잘 못 두는 평범한 소년 히카루, 그를 도와 바둑기사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유령 사이, 히카루에게 유독 집착하는 라이벌 아키라. 전형적인 대결 구도의 만화의 양상을 띄고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이러한 구도에 빠질 수밖에 없다 주제가 일반 스포츠와는 달리 우리에게 생소한 바둑의 세계이기에 더욱 흥미진진해 보이고 재미를 느끼게 된다
물론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예쁘장한 그림체의 주인공들도 빼놓을수 없는 인기의 비결... 야오이 패러디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뿌리고 있는 히카루&아키라 커플은 곱고 예쁜 외모와 라이벌이라는 숙명적 위치덕에 그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이 만화는 보면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를 배웠듯이 바둑을 배우고 싶어진다 바둑이 결코 따분한 놀이가 아니라 심리적이며 두뇌적인 놀이인 것을 알게 된다 주체할 수 없이 빠져들게 되는 바둑의 매력에 새롭게 눈뜨게 된다 중간 중간 바둑에 대한 친절한 설명까지 나와있어서 바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바둑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된다 신의 한수에 더 가까워지려는 어린 바둑 기사들의 끝없는 경쟁을 보고 있노라면 절대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