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두야!! 1
이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한토막이나 그 시절에 대한 향수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만화가 있으니 그게 바로 이빈의 '안녕? 자두야'이다. 명랑 만화에서 이런 소재를 다룬 '검정 고무신'이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지만 '안녕? 자두야'는 '검정 고무신'보다는 휠씬 더 어리고(?) 지금 이십대나 삼십대의 정서에 가깝다. 그리고 여성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섬세함으로 순정과 명랑의 경계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어낼만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만화는 이빈의 만화가로서의 삶에 'ONE'과 함께 한 획을 긋는 만화로서 줄곧 유지해왔던 날카롭고 강한 그림을 과감히 탈피해서는 귀엽고 동글동글한 그림체를 시도함으로써 그동안 매니아에게만 사랑받아왔던 작가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로 변신하였다. 게다가 이빈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화체 그림이라서 그런지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짧은 에피소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때마다 우리의 무릎을 탁 치게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공감을 이끌어 내곤 한다. 주인공 자두가 벌이는 깜찍한 행동들이 예전의 우리의 행동이었음을 되돌아보면서 조금은 정겨운 감정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할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잊어가는 그리운 것들에 대한 향수가 듬뿍 담겨있는 만화. 한가한 날 친구들이나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과 같이 읽어보고 흘러간 시절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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