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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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갈 때도 한글을 다 익히지 못했던 엄마 세대와 달리, 

다섯 살이면 벌써 한글을 읽고 심지어 알파벳도 아는 요사이 아이들의 틈바구니에 있는 우리 딸. 

유난히 발육이 좋아 큰언니 같은 아이지만, 12월생인지라 은근히 지적 성장은 더딘 편이라 

글자나 숫자를 잘 모르는 아이에게 우리는 까막눈이라고 놀려댑니다. 

아이가 글자를 스스로 익힐 때까지 조바심내지 말고 기다리자는 느긋함과 달리, 

이상하게 친구 관계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곤 합니다.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다섯살 아이에게

친구와 공유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을 려할 줄 알았으면 하는 기대로 

읽어주는 책이 바로 <무지개 물고기>죠.  

예쁜 은빛 비늘을 가진 무지개 물고기,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탓에, 

다른 물고기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지만 잘난 체 하며 혼자서만 다니던 그가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빛 비늘을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진정 행복하고 충만해지며 함께 사는 것에 대해 깨닫는 바다여행이 

담담하지만 의미심장하게 펼쳐집니다. 

"내 꺼야"만 줄창 외쳐댔던 네 살적 경험을 회상하며 

이제는 다섯살 언니가 되었으니 "같이 놀자"고 한다는 딸아이를 보며 

한 뼘씩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책과 좀 더 좋은 기억들을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무지개 물고기>를 열심히 읽은 덕인지 

딸내미는 같은 반 친구들 중에 친구들을 제일 잘 돕는 아이라는 평을 듣고 

친구들한테 인기가 높아 집에 놀러오라는 초대를 자주 받아 

엄마를 뿌듯하게 하네요.  

 

p.s. 무지개 물고기가 가진 반짝반짝 은빛 비늘이 너무 예뻐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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