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6
존 버닝햄 글.그림,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 살된 딸아이에게 계절을 알려주는데 좋을 거 같아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색채감은 정말 최고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의 서두를 떼는데 

나무 한 그루의 변화상으로(파릇파릇 싹이 움트고, 녹음이 푸르르고, 단풍이 들고, 

앙상한 가지에 눈꽃이 피는) 표현한 점이 버닝햄 아저씨답죠. 

색깔에 유난히 취약한 딸아이에게 색깔의 차이도 알려주고 

나무의 이미지로 계절을 쉽게 느끼게 해서 좋아요. 

요사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동요 <Four Seasons>이란 노래를 곁들여 

듣고 보고 노래하고 춤추는 사이, 자연스럽게 시청각으로 맛보게 됐네요.  

마침 어린이집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나 베토벤의 바이올린 연주곡 <봄>을 

듣고 율동으로 표현하는 활동까지 해본 아이는 계절 얘기가 나오면 

이것저것 떠오르는 것이 많은지 종알종알 얘기가 많네요. 

다만,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책(사계절)이다 보니,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거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Four Seasons)다 보니, 가을에 학교에 간다는 등 

한국의 실정과 다른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런 부분은 오히려 문화의 차이를 알려주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 

개인적 취향일 테지만,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정보를 주려는 책보다는 

은근하게 정서로 다가가는 책이 더 효과적이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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