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의 그림자일까? - 내 물건, 그림자 들춰보기 책 2
김진영 지음 / 아이즐북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유아동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길래 장만했는데 제목이 다르네요.

제가 갖고 있는 책은 그냥 <내 물건 그림자 들춰보기> 거든요.

인쇄를 다시 하면서 제목이 바뀌었나 보네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좋아합니다.

신이 나서 절개 부분을 열었다 닫았다,

제가 옆에서 이게 뭐야? 하면 모자, 곰돌이 인형, 숟가락, 안경 대답도 잘 하고요.

분명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성이죠.

아이즐 북스의 책들이 대체로 그렇듯 디자인도 예쁘게 잘 되어 있어요.

아마 이 책만 봤다면 만족했을지도 몰라요.

근데 이 책을 구입하기 전에 피셔 프라이스에서 나온 리틀 피플 시리즈를 이미 본 터라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야겠네요.

외국 책들이 우리 책보다 앞서는 건 단연 디자인 부분이었죠.

캐릭터 하나를 그려도 훨씬 예쁘고 아이들 눈에 들어오게 그렸던 거요.

<무엇의 그림자일까?> 책은 이런 원초적인 부족함은 일단 덜었어요.

앞서 이야기 했듯 디자인의 퀄리티는 분명 높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다 인 거 같아 아쉬워요.

교육에서 비교가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하는데 이건 아이들 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출판사 대상 나아가 우리 책 수준에 대한 비교이니 해야겠어요.

제가 갖고 있는 건 <My little people Farm>이랑 <My litle people Busy Town>인데요

<무엇의 그림자일까?>가 장난감 종류, 간식 종류, 옷 종류의 사진들을

덩그러니 나열해 놓고 그저 그림자만 맞추는 데 연연했던데 반해 

이 책들은 길가 점포들, 슈퍼마켓의 물건들, 공사장의 차들, 공원의 동식물들,

농장 동물들의 숫자, 색깔과 형태, 반대말, 울음소리까지 알차게 구성했어요.

별다른 정보가 없는 경우 그림자를 들춰보고 신기해하는 아이의 모습에 만족할 수 있지만

한 권의 책으로 거둘 수 있는 교육 효과라는 측면에서 보면

<무엇의 그림자일까?>는 마이 리틀 시리즈에 절반도 못미쳐요.

아이즐 북스는 제가 즐겨찾는 브랜드예요.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다음으로 기획 부분에서도 참신한 게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외국 책과 비교하면 부족할 때가 많답니다.

한 권의 책이 거둘 수 있는 효과라는 부분에서 한 발 더 성취하시길. ^^

아휴. 아줌마 아니랄까봐 잔소리가 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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