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를 쥐어짜다  105


아낙네 시린 손으로 빨래 짜듯이

詩人은 詩를 오로지 비틀고 있네

미쟁이 쓰러지는 담벼락 틈 메꾸듯

詩人은 詩를 오로지 땜질만 하네


털고 까부르고 키질만 해대니

흰 눈 속에 쌓인 겉보리 같아 

얼어붙은 겉보리를 누가 먹어 

어느 평론가가 약으로 쓰면 모를까


누가 詩를 읽어

홍수 나면 마실 물 없듯

읽을 만한 詩가 드물다는데

서점에서 詩코너를 없앴다지?

아유 詩야 가련 쿠나

아유 詩人아 불쌍타


#유준 #글 #창작


詩를 쥐어짜다  105


아낙네 시린 손으로 빨래 짜듯이

詩人은 詩를 오로지 비틀고 있네

미쟁이 쓰러지는 담벼락 틈 메꾸듯

詩人은 詩를 오로지 땜질만 하네


털고 까부르고 키질만 해대니

흰 눈 속에 쌓인 겉보리 같아 

얼어붙은 겉보리를 누가 먹어 

어느 평론가가 약으로 쓰면 모를까


누가 詩를 읽어

홍수 나면 마실 물 없듯

읽을 만한 詩가 드물다는데

서점에서 詩코너를 없앴다지?

아유 詩야 가련 쿠나

아유 詩人아 불쌍타


#유준 #글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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