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아 
이른 봄 네 씨를 묻
새 싹을 보고 초록 잎을 보
여름 밤 노란 꽃 되어 잠들때

보름달 보다 맑은 네 얼굴에 
달빛 사뿐 내려 앉는 걸 보고 
꽃술 맴도는 이슬도 보았거늘
이제 탐스러운 호박 되었으니

너로 하여금

세월을 알고 자연을 알고

님의 섭리를 알았도다
호박꽃아 호박아 
우리 함께 님께 감사하자꾸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