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속 물이 끓는다

가슴 속 마음이 끓는다

물이  김 되느라 마음이 김 새느라

소리 두번 요란하다


뚜껑이 춤을 춘다

마음이 춤을 춘다

벌렁 벌떡 춤이다

아름답게 오르거라


봄 소식인가 했더니

처마 끝 고드름이로다

여기는 겨울 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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