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떠도는 안개처럼
바람 불면 홀연히 흩어져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삶이란
여름 한낮 끓는 볕에
바싹 시드는 들풀이며
지고마는 꽃 같단 말이지

세상만유는
무[無]로 날려가는 티끌이래
삶이 이런 것이래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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