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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ㅣ 그림책은 내 친구 2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에 앤서니 브라운의 책들을 너무나 재미있게 봤기에 망설임없이 선택했습니다. 역시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 애들도 역시 7살오빠,6살여동생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평소에 너무 잘 지내기 때문에 싸워서 엄마를 속상하게 한다거나 고민하게 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저는 아이들이 싸우면 폭력을 쓰지 않는다면 대체로 그냥 내버려둡니다. 싸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둘이 의논하고 협력해서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약간의 힌트만 주지요. 그리고 평소에 아이들 각자 각자가 어떻게 유일한 다른 존재이며 한사람 한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사랑하고있음을 말해준답니다. 아이들에게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 해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답니다. 아이들은 공평하게 대접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하거든요.
'아이들더러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라고 우기면 도리어 나쁜 감정을 불러오고, 아이들이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갖는걸 인정해주면 오히려 좋은 감정을 불러온다.' 형제자매관계를 다룬 자녀교육 이론서에서 읽은 글입니다. 아이들이 싸우거나 갈등이 있을 때 엄마의 잔소리가 아이들의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어떤 조그마한 계기만 만들어 주면 스스로들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내용의 구성도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하고 아이들의 얼굴표정도 보통 그림책에서는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독특하게 묘사되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