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서점이나 도서관에 자주 데려가야 한다던데 저는 도서관은 한번도 안 데려가 봤고 (어디 있는지 몰라서) 동네에 월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에 가면 아이들 책 읽을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아이들만 놔 두고 쇼핑하기가 그래서 잘 이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지금껏 서적코너에서 동화책을 보는 아이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만화책만 보던데요?
읽은 책을 제자리에 다시 챙겨 놓을 줄도 모르고 서적코너를 관리하는 직원은 항상 불만에 가득한 얼굴입니다.
그런 분위기에 우리 아이들을 휩쓸리게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좋은 책 고를 안목이 없을 터인데 고맙고 다행인 것은 지금껏 엄마가 골라 준 책은 다 재미있다고 하고 구입 한 책은 한번씩이라도 다 읽었답니다.
'최 윤정"님의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들" 에서 가장 좋은 독서지도는 아이들이 어떤 책을 뽑아 읽어도 상관 없을 만큼 좋은 책만으로 채운 책꽂이를 마련해 주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책을 골라주고 나쁜 책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 하는일, 밤새 잠도 못 자고 알라딘을 뒤져서 책을 고르는 작업에 다시 한번 사명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책 읽는 것이 의무나 공부차원이 아니라 즐겁게 즐기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읽고 나서 컴퓨터 해도 돼요?" 가 아니라,
"공부 다 하고 나서 책 읽어도 돼요?" 하거든요.
이정도면 굳이 도서관이나 서점에 데리고 가지 않아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