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서점이나 도서관에 자주 데려가야 한다던데 저는 도서관은 한번도 안 데려가 봤고 (어디 있는지 몰라서) 동네에 월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에 가면 아이들 책 읽을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아이들만 놔 두고 쇼핑하기가 그래서 잘 이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지금껏 서적코너에서 동화책을 보는 아이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만화책만 보던데요?

 읽은 책을 제자리에 다시 챙겨 놓을 줄도 모르고 서적코너를 관리하는 직원은 항상 불만에 가득한 얼굴입니다.

 그런 분위기에 우리 아이들을 휩쓸리게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좋은 책 고를 안목이 없을 터인데 고맙고 다행인 것은 지금껏 엄마가 골라 준 책은 다 재미있다고 하고 구입 한 책은 한번씩이라도 다 읽었답니다.

 '최 윤정"님의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들"  에서 가장 좋은 독서지도는 아이들이 어떤 책을 뽑아 읽어도 상관 없을 만큼 좋은 책만으로 채운 책꽂이를 마련해 주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책을 골라주고 나쁜 책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 하는일, 밤새 잠도 못 자고 알라딘을 뒤져서 책을 고르는 작업에 다시 한번 사명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책 읽는 것이 의무나 공부차원이 아니라 즐겁게 즐기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읽고 나서 컴퓨터 해도 돼요?" 가 아니라,

 "공부 다 하고 나서 책 읽어도 돼요?" 하거든요.

 이정도면 굳이 도서관이나 서점에 데리고 가지 않아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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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7-1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할인매장이나 ... 이런 곳 서점엔 잘 안 데리고 가지요. 굳이 안 봐도 좋을 책들이 많더군요. 공공도서관에 데리고 가도, 많은 아이들이 만화책만 쫘악~ 펴들고 있지요.
다만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는 것도 좋은 교육 중의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전문서점 같은 곳은 데려가려고 하는데, 한동안 많더니 요즘은 많이 없더군요 ㅠㅠ
학교도서관 같은 곳에는 비교적 괜찮은 책들이 있구요(물론 학교 나름이지만),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많은 책들을 집에서 다 감당하기엔 지갑도 얇고 집도 좁으니까요.

아영엄마 2004-07-1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서점가는 것이 일년에 한 두 차례뿐이라서 가면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책은 보게(그래봤자 구경수준이지만..) 두기도 하고 좋은 책은 뽑아서 한 번 보라고 권하거나 읽어주기도 하는 편이에요.. 물론 아이들이 선호하는 디지몬 같은 종류를 사주지는 않기 때문에 서점에서나마 구경하게 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