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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 상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65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엮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그의 얼굴은 억센 독수리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콧날이 날카롭고 콧마루가 오똑하며, 코끝이 삐죽하게 아래로 숙어져 있다. 이마는 됫박을 얹어 놓은 것처럼 불거져 있고, 살쩍에는 털이 버성기지만 머리숱이 많고 곱슬곱슬해 보인다. 눈썹도 숱이 많으며, 콧마루 위쪽에서 거의 맞닿아 있다. 두툼한 콧수염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입매는 딱딱하고 조금 잔인한 느낌을 주었고, 기이하게 날카로운 하얀 이가 입술 위로 비죽 나와 있는데, 그 입술이 유난히 붉어서 그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싱싱함을 느끼게 한다. 또, 귓바퀴는 파리하고 끝이 매우 뾰족하다. 턱은 넓고 억세며, 뺨은 여위었으나 단단해 보인다. 그의 얼굴이 주는 전체적인 인상은 대단히 창백해 보인다는 것이다. -eBook I p.72-
드라큘라, 뱀파이어, 흡혈귀
우리는 이 세단어를 거의 공통어로 사용하고 있다.
나도 처음 안 사실이지만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가 만들어낸 흡혈귀 백작의 이름인데, 너무도 유명하여 세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한 것이다. 드라큘라가 너무 유명한 나머지...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써 낸 작가는 묻혀버렸다...
브램 스토커...나도 드라큘라 책은 알았지만 작가 이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의 뱀파이어의 원조를 저렇게 창시해 놓은 작가라니...참으로 대단한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어릴 적 TV에서 봤던 게리 올드만 주연의 드라큘라가 너무 뇌리에 강하게 박혀서 이 책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시에는 드라큘라와 함께 나온 여자들...그러니까 위노나 라이더도 너무 연기를 잘해서...이 이야기는 무섭고도 야한 그런 책이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이젠 너무 늙었어..) 하나도 안 무섭고 하나도 안 야하다...ㅋㅋ
드라큘라 백작이 숨어 살던 성에 변호사 조너선을 불러 런던으로 갈 궁리를 한다.
조너선의 약혼녀인 미나, 미나의 절친인 루시, 루시를 사랑하는 세 남자 수어드 박사, 퀸시 모리스 그리고 루시와 약혼하게 된 아서 홈우드
드라큘라에게 물린 루시를 돕기 위해 수어드 박사가 부른 반 헬싱..
난 여기에 반 헬싱이 나오는지도 몰랐다..
반 헬싱의 탄생이고만~
아직도 영화에서 기억나는게 루시, 그리고 나중에는 미나가 하얀 잠옷을 입고 잠자는 채로 드라큘라에게 가는 장면...그리고 바로 이 장면~~!!!

주로 미나와 조너선 그리고 수어드 박사의 일기와 기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특히 <상>권이 재밌었다.
드라큘라가 루시를 드라큘라로 만들려고 하면서 반 헬싱 박사와 대적하는 부분이 특히 재밌었다
그래서 아마도 반헬싱 영화도 나오지 않았나 싶다
흡혈귀 전설이 원래 그랬는지 아니면 작가가 지어낸 건지 모르겠지만 흡혈귀는 집에 초대받기 전엔 절대 남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며, 마늘과 성채가 깃들여진 빵이나 성수를 몹시 싫어한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 처음 나와서 자리잡힌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건 뱀파이어의 조상님을 창조해낸 건데 정말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도 영화건 드라마건 할것 없이 뱀파이어는 저런 모습인걸 감안하면 말이다...
열린책들 eBook으로 재밌게 읽었다.
참..이 eBook의 흠이라면...중간중간 ?물음표가 없어야 할 곳에 막 막 물음표가 나온다..
왜그런걸까? 무슨 오류인걸까...?
아직 아이폰과 아이패드 ios를 업데이트 안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