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말이야!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9
토네 사토에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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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꿈이 뭐야?' 라고 묻는 말에 자신의 꿈을 술술 잘 대답하는 아이보다 '전 꿈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더 뇌리에 깊게 박혀 오랫동안 기억이 난다. 

'아뿔싸!' 하는 생각과 함께 '꿈을 강요했나?' '뭐라고 말해줘야 하지?'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저 '그래 앞으로 너의 꿈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 함께 찾아보자.'라고 둘러대고 끝났는데 이 책은 이렇게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꿈을 직업으로만 너무 한정해서 생각했던 나의 안일한 과거가 떠오르게 하는 그림책이다.


직업으로만 국한 하지 않고 '우주에 가고 싶어서' '노래를 좋아해서' '멋진 옷을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 둘씩 찾는다면 나의 미래의 꿈은 자연스럽게 맞닿아 제자리를 찾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이렇게 찾은 일들로 우리반의 '내 꿈은 말이야!' 학급 책을 만들어도 좋겠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안게하는 귀여운 그림책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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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꽃물 노란상상 그림책 92
이은지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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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베란다 옆에서 함께 봉숭아물을 들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엄마는 여전히 지금도 길가에 봉숭아꽃이 피어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져와 봉숭아물을 들이곤 한다.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봉숭아물을 들일 때 손톱에 느껴지는 촉촉한 감촉도, 예쁘게 물든 손톱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나의 모습도, 언제 봉숭아물이 사라질까 어머니와 함께 나누었던 대화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마법꽃물>의 은우도 아버지와 함께 봉숭아물을 들이며 손톱에 물든 마법꽃물이 폭풍우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걱정하는 은우의 마음을 진정시켜주기도 하고 또 용기를 샘솟게하기도 한다. 훗날 은우도 어른이 되면 마법꽃물을 생각하며 길가의 봉숭아꽃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마법꽃물>을 읽으며 손톱에 예쁘게 물든 봉숭아물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각자의 마법꽃물이 훗날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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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을 외쳐요 - 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
김은하 지음, 윤예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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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캠페인-존엄을 외치다'는 2021년 국제엠네스티 창립 60주년을 맞아 세계인권선언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이 책은 프로젝트의 일부로 세계인권선언을 그림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한 존재임을, 우리에게 어떤 권리가 있고, 누구도 존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책이다. 세계 인권 선언을 쭉 살펴보면서 현대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들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여전히 차별당하고 핍박당하는 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 절로 숙연해진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른척하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마지막 페이지의 문구가 강하게 다가왔다.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까지도 바쳤던 걸 생각하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다.   


세계 인권선언이 있어 이 세상이 그래도 조금은 더 좋아지고 있음에 감사하다. 누군가의 희생을 빚이라 생각하고 후대의 우리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는 미래를 위해 다시한번 '우리는 모두 존엄하다'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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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본본 노란상상 그림책 91
정유진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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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본본>은 본본이라는 강아지와 한 가족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만화형식으로 그려낸 그래픽 노블이다. 파랑, 분홍, 빨강 몇 개의 색만을 사용하면서도 본본과의 소중한 추억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본본과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르게 되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반려견과의 만남과 헤어짐 사이의 소중한 추억들을 꼭 붙잡고 살 테다. 소중한 가족이 좋은 순간에 꼭 떠오르는 것처럼 반려견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다는게 따뜻하게 느껴졌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나 살았던 사람들,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면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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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게 좋은 ㅡ•ㅣ 올리 그림책 21
전정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올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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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지, 인을 본뜬 훈민정음의 기본 모음글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다 보면 세종대왕이 글자를 만든 기본 원리를 설명해 줘야 할 때 참 난감했다. 그 때 아이들과 함께 펼쳐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땅이, 사람이, 하늘이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누구랑 누가 놀았을 때 어떤 글자가 만들어지는지 설명해주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읽고 나서  땅이, 사람이, 하늘이를 색종이로 간단하게 만들어 누가 누구랑 함께 놀면 어떤 글자가 만들어지는지 함께 만들어봐도 좋겠다. 


이렇게 땅, 사람, 하늘의 의미가 들어간 기본 모음을 배우며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다. 땅이, 사람이, 하늘이와 같은 간단한 도식이 모여 소릿값을 가진 글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셨다는 게 참 대단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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