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장바위 깜장바위 북멘토 그림책 18
윤여림 지음, 무르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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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가만히 서 있던 제법 큰 바위인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우연히 떨어진 번개에 서로 헤어지게 된다. 감장바위는 땅 속으로, 깜장바위는 땅 위로... 동물들과 벌레들을 만나기도 하며 또 이리저리 굴러다녀 깎이고 패여 자그마한 돌멩이가 된 채로 서로 우연히 만나게 된다.


길에 가다가 우연히 만난 돌멩이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이 돌멩이는 깎이고 패여도 사라지지 않고 이 지구에 남겠지만 인간의 삶이란 참 돌멩이 보다도 짧겠구나. 


'둘은 나란히 앉아 속삭거렸어요.

감장흙, 깜장흙이 될 때까지.'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긴 세월동안 이리 저리 굴러다니며 동물을 만나고 식물들에게 둘러싸이는 등 여러 경험을 하고 서로 우연히 만났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들려주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우연히 길에서 본 돌들도 그런 세월을 다 견뎌내고 우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감장흙, 깜장흙이 얼룩바위가 되어 나에게 속삭거리고 있진 않은지 모래 한 줌, 돌멩이 하나도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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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호텔 - 내 마음이 머무는 곳 작은 곰자리 72
리디아 브란코비치 지음,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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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이 머물다 떠나는 감정호텔.

슬픔, 분노, 평화, 불안 등의 감정들이 감정호텔에서 어떻게 머물렀다 떠나가는지 읽다 보면 이런 감정들이 들었을 때 어땠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좋은 감정들만 있다면 좋겠지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들도 감정호텔은 반갑게 맞이한다. 감정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감정호텔에서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과도 맞닿아 있다. 제대로 감정들을 잘 살펴주고 있는지, 재촉하고 있지는 않은지... 


'호텔마다 나같은 지배인이 있지요. 감정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는 이가요.'


우리만의 감정호텔의 지배인역할을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감정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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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하림 글, 지경애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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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이 질문에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등등 여러 답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 이유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일 것이다. 


이 그림책은 일을 하는 우리 모두가 각자 어느 위치에서 어떤 직업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소중한 사람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림책을 읽고 나서 노래로도 들으니 그 여운이 더 깊게 남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그림책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 하림 | 담양 추자혜 | 광주어쿠스틱 #하림 #우사일 #임의진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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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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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알파와 오메가 행성은 서로의 별자리 지도가 맞지 않자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비로소 그 행성에 가보고 나서야 각자의 별자리 지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데...


우리들도 마치 알파와 오메가 행성처럼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우리가 아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부정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 진실이라며 편협한 사고를 하나 둘씩 가지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갈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틀리지 않았음을 수용하고 나서야 알파와 오메가 행성이 비로소 완전한 별자리 지도를 갖게 됐듯이 우리도 서로의 관점을 수용한다면 좀 더 완전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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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왈루크 알맹이 그림책 69
아나 미라예스.에밀리오 루이스 지음, 구유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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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 점차 없어져 가는 차디찬 땅 북극에서 혼자 외로이 먹이를 찾아다니는 북극곰 왈루크가 있다. 한참 먹이를 찾아다니는 중 만난 늙은 곰 에스키모, 이 둘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같은 존재가 되는데... 


실제 북극에서 사는 북극곰이 어떤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지 평소에는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삶이 있었고 인간의 존재 때문에 점차 살기 어려워지는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북극곰들도 점차 자신의 삶에 자꾸 들어오는 인간들의 존재가 불편하기만 하다. 


이 책은 북극곰들의 어려움과 함께 인간과 다른 생명체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어떤 존재로 비춰져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또 왈루크의 성장기를 보며 우리는 또 어떻게 삶을 헤쳐나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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