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면 생각곰곰 15
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 서남희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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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참 많은 다리들이 있다. 높은 다리도 있고, 낮은 다리도 있고, 긴 다리도 있고, 짧은 다리도 있다. 다리가 어디에 있냐에 따라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줄 정도로 다리는 우리와 인연이 깊다. 이런 세계 곳곳에 있는 다리를 한폭의 그림을 보듯 따뜻한 색채로 그려내 우리를 그 다리로 데려다 준다. 


'세상에 있는 모든 다리는 이어줘요...

바로 우리를요!' 


다리는 끊겨 있는 우리를 이어지게 만들고 함께할 수 있게 만든다. 다리를 건너면 다른 나라로 갈 수도, 다른 대륙으로 갈 수 있게 한다. 단절되고 고립됐던 우리를 이끌어주는게 바로 다리다.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림책을 읽다 보니 다리를 건너 건너편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며 다리를 직접 건너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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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장 북멘토 그림책 21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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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니 작가의 말이 인상깊다. 난중일기에 언급된 '맑다'라는 글귀를 통해 온 세상 평화가 깃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만드셨을 작가님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그림책 면지와 다르게 세상은 평화롭기만 하다. 오랜만에 열린 장날, 사람들이 여러 물건을 사고 팔고 있는 가운데 평화를 팔고 있는 아저씨가 눈에 뛴다. 아저씨의 평화는 나를 적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포탄과 총들이었다. 별이는 평화가 찾아온다면 멀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떠난 아빠가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소중한 것과 아저씨가 말하는 평화와 바꾸기로 하는데...

사람들마다 평화의 정의를 다양하게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도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내가 먼저 무기를 가지고 있는게 평화일까? 이 세상 곳곳에선 오늘도 크고 작은 평화가 깨지고 전쟁으로 얼룩져 고통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빨리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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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늦었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0
신순재 지음, 염혜원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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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나비 한 마리와 놀다 한발 늦은 고양이에게, 신발끈이 풀려 쩔쩔매다 뒤늦게 뛰어가는 봄이에게, 누군가는 한발 늦었다며 나무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향긋한 봄향기를 뿜어내며 봄을 지키는 꽃나무처럼 한발늦어도 괜찮다며 우리를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그 존재가 봄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고양이가 될 수도, 나비가 될 수도 있다. 한발 늦은게 큰 일이 아님을,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음을 말없이 토닥여주는 그림책이다. 


'괜찮아!

한발 늦어도, 

볼 수 있어!

한발 늦어도,' 


길거리 나무마다 향긋한 꽃이 뭉게뭉게 핀 봄 쯤, 느긋하게 꽃구경하러 나아가 여유있게 봄풍경을 감상하고 싶게 만든다. 봄구경, 한발 늦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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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동이 있어요 알맹이 그림책 71
오시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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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를 불러주고, 방아를 찧던 작고 화목했던 곤을동 마을에 펼쳐진 끔찍하고 잔혹한 이야기에 마음이 허탈해진다. 예전 활기찼던 사람들이 없어진 곤을동에 지금은 아픔을 위로하듯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 


'여기 곤을동이 있어요.

마을을 보면

동백꽃 같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주 고운 얼굴들이요.'


제주 4.3 사건이 벌어졌던 곤을동 마을을 부끄럽게도 이전엔 알지 못했다. 그림책 속 텅 빈 마을을 마주하니 동백꽃처럼 싱싱했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남긴 스러진 아픈 역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곤을동.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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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당신은 여기 있어요 + 책갈피
라에티티아 부르제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나선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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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트레이싱 페이퍼의 질감과 작가의 표현의도가 잘 나타나있어 의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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